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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영의 EAT.PLAY.WORK♥] 효영, "고현정 선배님같은 배우가 되고싶어요!"

이한나 기자

입력 2017-08-11 10:34

수정 2017-08-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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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영, "고현정 선배님같은 배우가 되고싶어요!"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한나 기자] 효영의 EAT.PLAY.WORK♥ 그 마지막 이야기 - WORK :-)



얼마 전 종영된 MBC 드라마 '황금주머니'에서 밝고 명랑한 캔디 PD역, 금설화로 열연했던 배우 효영을 만났다. 122부작 일일드라마의 주연으로 출연하며 지난 7개월 간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듯 바쁘게 뛰어온 효영이 팬들을 위해 일상을 공개했다.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힐링하는 모습을 셀럽스픽과 함께 사진으로 담았다.

효영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한다는 파스타를 먹으러 간다거나(EAT), 친구와 쇼핑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빼놓을 수 없는 하루도 쉬지 않고 꼬박꼬박 하는 운동!(PLAY),그리고 배우로서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다음 작품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까지.(WORK)

지금부터 효영의 EAT.PLAY.WORK♥(먹고 운동하고 일하라!)를 함께 만나보자.

▶ SCENE #05 - 효영의 WORK :-) - 배우라서 행복해요♥

오늘 효영을 만난 곳은 바로 한국영화박물관. '한국영화와 대중가요, 그 100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한 창인 그 곳에서 효영을 발견했다. 집중의 입을 하고 열심히 전시를 관람하는 효영에게서 사뭇 진지함이 느껴진다.

"사실 미술관이나 전시를 자주 찾지는 못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한 번 가면 되게 많은 영감을 받아오는 편이라 좋은 전시가 있으면 꼭 찾아가 보려고 노력해요. 이번 전시는 영화와 음악을 함께 다뤘다고 해서 와봤어요!"

1916년 신파극 주제가 '카추샤의 노래'로 시작된 한국 대중가요는 지난 2016년 100년의 역사를 맞았고, 1919년 연쇄극 '의리적 구토'로 시작된 한국영화는 오는 2019년 100년을 맞이하게 된다. 이것을 기념해 열린 전시. 배우로서 효영이 곳곳을 훑는 눈빛이 남다르다. 그녀의 시선이 닿는 곳곳에서 그 100년의 시간, 영화와 대중가요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우와! 이렇게 옛날 영화 노래까지 다 들을 수 있다니! 신기해요!" 한국 영화 음악 100곡의 제목 앞에 선 효영의 눈이 바쁘다. "안 들어 볼 수 없죠! 하하"

"처음 듣자 마자 통했어요! 아리랑!" 이내 인상깊었던 곡으로 아리랑을 꼽아 적어낸다. "제가 알고있는 그 아리랑의 멜로디가 아니라 정말 독특한 해석으로 들어간 아리랑이에요. 진짜 옛날에 어떻게 이렇게 멋지게 해석을 해서 영화에 실을 수 있었을까요? 너무 신기해요!"

"100년의 역사. 사실 오늘 전시를 보지 않았다면 한국 영화와 음악이 어떻게 발전해왔고 어떤 히스토리를 담고 있는지 전혀 몰랐을 텐데 앞으로 연기를 할 때에도 그 흐름을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어요.더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즐긴다는 효영은 한국 애니메이션 코너에서 마주친 그림 체험 공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저 이거 그려볼래요! 하하. 저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거든요. 본가 가면 유화 그림 그려놓은 것들 있어요. 드라마 시작하고 나서는 한동안 바빠서 못 그렸는데 다시 그려야죠. 이제."

"짜잔! 근데 생각보다 에쁘게 안 그려지네요. 아~~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한다고 했는데 큰일이네. 하하." 부끄러움을 숨길 수 없는 효영은 그림으로 얼굴을 가린다.

"저는 이렇게 한국 영화의 역사가 오래된 줄 몰랐어요. 카메라의 변천사도 굉장히 달랐고.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최초의 한국 여성 감독이셨던 박남옥 감독님에 관한 섹션이었어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최은희 감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님 또 '집으로' 이정향 감독님들이 계시기 훨씬 이전에 16mm 카메라로 영화를 만드셨다는 게 너무나 대단한 것 같아요. 또 한 편으로는 여배우로서 이렇게 연기하면서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하고요."

▶ SCENE #06 - 효영의 WORK :-) - 배우라서 행복해요♥

효영과의 데이트 그 마지막. 운동을 끝내고 나온 효영에게 배우로서 질문 몇 가지를 던져보았다. 과연 그녀가 생각하는 배우의 길은 어떤 것일까.

"사실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엔 그 기회는 정말 감사했지만 연기가 재미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학교 2013'의 강주를 만나면서 달라졌어요. 강주는 연기가 재미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던 역할이었거든요. 제 원래 성격은 그렇게 보이쉬하지 않고 적극적이지도 않은 성격인데 강주를 연기할 때 감독님이 제 안에 있는 그런 모습을 정말 많이 이끌어내 주셨어요. 너에게는 터프한 면도 있고 통통 튀는 색깔도 있어! 그런 캐릭터야. 라고 해주셔서 저도 그냥 그렇게 믿고 연기했는데 어느 순간 강주가 되어있더라고요. 지금 돌이켜봐도 정말 감사해요.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가는 캐릭터예요."

"배우를 계속 하고 싶다고 느꼈던 건 나 아닌 다른 사람으로 이야기 하고 감정을 느끼고 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연기가 진짜 재미있구나.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까 자신감도 생기더라고요. 이건 내 직업이구나.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어느새 연기가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는 효영에게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고현정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면서 느꼈죠. 그동안 생각했던 캐릭터가 아니라 선배님만이 할 수 있는 미실이어서 너무나 멋졌어요. 자기만의 색깔을 정말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배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존경하게 됐어요. 그 이후로 고현정 선배님 출연작들을 정말 다 찾아봤어요. 선배님이 하시는 작품들. 영화, 드라마 마다 매번 색다른 캐릭터를 보여주시더라고요. 저도 똑같은 연기만 하는 배우가 아니라 나만의 연기를 가져야 겠다는 다짐을 선배님 보면서 해요."



"연기할 때에는 항상 솔직하게 임하고 싶어요.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은 캐릭터를 꼽자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 선배님 역할? 천송이요! 밝고 귀여우면서 오버스러움도 있는데 감정씬에서는 또 진지하게 몰입하는 그런 역할 해보고 싶어요. 저번 일일 드라마에서는 너무 많이 울어서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밝은 연기로 찾아뵈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

사진 이새 기자 06sejong@, ha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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