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가 방송 2회 만에 출생의 비밀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20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이 이지영B(이소연)를 친딸로 오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작은 딸을 만나기 전 사위 강호림(신성록)을 찾아가 명품 의류와 외제차를 선물하며 딸을 회유해달라고 부탁했다. 강호림은 자신을 '장인'이라고 밝힌 백작이 아내 이지영A(강예원)이 아닌 불륜 상대 이지영B의 아버지라는 말에 크게 당황했다. 그리고 이지영B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고 이지영B 또한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방송 전부터 최민수의 코믹 연기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카리스마를 벗고 허세기 가득한 귀여운 백작으로 돌아온 최민수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시원한 웃음을 안겼고, 이는 드라마를 시청하는 원동력이 됐다. 최민수의 하드캐리에 '죽어야 사는 남자'는 첫 방송부터 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1위에 올라섰다. 20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 3,4회 또한 8.6%, 9.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성적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스토리에 대한 반감을 어떻게 줄일지가 관건이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출생의 비밀, 불륜, 시댁 갑질 등 막장 드라마에서 나오는 단골 소재들을 모조리 차용했다. 백작이 친딸 이지영A를 알아보지 못하고 이지영B를 딸로 착각해 갖은 애정 공세를 퍼붓는 모습은 코믹하게 그려지지만, 이러한 전개가 답답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불륜 관계임에도 뻔뻔하고 당당한 강호림과 이지영B의 행각, 그리고 답도 안 나오는 강호림 집안의 이야기 또한 시청자 혹평을 받고 있다. 이에 '죽어야 사는 남자'는 두번째 방송으로 '고구마 전개'라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