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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비' 온 뒤 시청률 ↑…예능에 내린 '최고의 선물'

최보란 기자

입력 2017-01-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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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온 뒤 시청률 ↑…예능에 내린 '최고의 선물'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예능계에 비가 내리니 시청률이 무럭 자랐다.



3년만에 신곡 '최고의 선물'로 컴백한 비가 각종 예능 프로그램 활동에 나서면서 시청류에 '단비'를 내렸다.

비는 가수로서 오랜만에 복귀하면서 동시에 3년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서 기대를 모았다. 그는 SBS '일요일이 좋다-꽃놀이패'를 시작으로 JTBC '아는형님',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비 효과'는 상당했다. 지난 8일 방송된 '꽃놀이패'는 비와 채수빈이 출연한 가운데 4.3%(닐스ㄴ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전주 방송분의 3.8%에서 앞자리를 바꾸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걸스데이 유라가 합류한 15일 비 출연분 2탄에서는 5.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통했다. 비가 출연한 새해 3, 4, 5로 매주 앞자리수를 갈아치우며 꽃길 환승권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그런가하면 14일 방송된 '아는형님' 또한 비와 EXID 하니가 출연한 가운데 4.8%(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시청률 5% 기록시 모든 예능에서 하차한다는 공약을 건 김영철에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비의 시청률 '하드캐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16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 또한 4.064%를 기록,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3.747%에 비해 0.317%P 상승했다. 이쯤되면 비의 시청률 제조 효과가 결코 우연은 아닐 듯하다.

물론 이 같은 시청률이 비 효과만은 아니다. '꽃놀이패'는 최근 운명팀장 룰을 추가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는 형님 또한 AOA편에서부터 이미 4%를 돌파하며 새해부터 좋은 조짐을 보여왔다. 최근 멤버들의 5% 공약으로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비는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특화된 예능감을 뽐내며 빅 재미를 안겼다. '꽃놀이패'에서 흙길 멤버가 된 비는 장작 100개 패기 미션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흙길 최적화 된 체력을 과시했다. 또 멤버들이 운명팀장 정체 추리에 한창 일 때 끼니해결에만 신경을 집중하며 엉뚱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는형님'에서는 "너의 시대는 끝났다"라며 강호동을 저격하는 등 특유의 독한 콘셉트에 맞춰 '꽃놀이패'에서와는 또 다른 예능감을 선보였다. 또 "강호동 형은 물론 여운혁 국장님도 '천생연분'을 같이했다. 내 덕에 이자리에 있다"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멤버들은 "아까 대기실에서 깍듯하게 인사하더니 지금 독한 설정하는 거냐", "예의바른 비가 독하게 하려니 떠는 거 보라"며 이를 간파해 더 큰 웃음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절친인 가수 알렉스와 출연한 가운데 러브스토리를 노린 MC들의 질문에 유쾌하게 대처해 웃음을 줬다. 그는 "김태희를 부르는 애칭이 있을 텐데"라는 김성주와 안정환의 물음에 "기억이 잘 나지가 않는다"고 답하더니, 김성주가 알렉스에게 질문을 돌리자 비 또한 "형이 이렇게 나오면 내가 어떻게 나가겠냐?"고 협박했다. 레인보우 조현영과 열애 중인 알렉스는 "나도 기억나는 게 썩 없는데"라고 바로 태도를 바꿔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비는 출연하는 예능마다 진행룰과 특성을 파악하고 맞춤형 예능감을 뽐내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내공을 과시했다. '꽃놀이패'에서는 프로흙길러와 추리왕, 복수의 화신으로 열정을 드러냈고 '아는형님'에서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어우러졌다. '냉부해'에서는 순발력과 재치로 MC들마저 두손 들게 만들었다.

오랜만의 가수 컴백에 있어 예능을 통한 소통에 최선을 다한 비. 그의 명불허전 예능감은 예능에게도 팬들에게도 '단비'가 돼 내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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