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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도경수 "긴 대사에 멘붕..하정우 조언으로 극복"

조지영 기자

입력 2016-11-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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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경수 "긴 대사에 멘붕..하정우 조언으로 극복"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도경수(23)가 선배 하정우(38, 본명 김성훈)에 대해 남다른 애정과 고마움을 전했다.



브로 코미디 영화 '형'(권수경 감독, 초이스컷픽쳐스 제작)에서 형 고두식(조정석) 때문에 앞날이 두 배로 깜깜해진, 잘나가던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 역을 맡은 도경수. 그는 지난 17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형'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12년 아이돌그룹 엑소로 데뷔한 도경수. 그룹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를 통해 첫 연기 도전에 나섰고 그해 11월 개봉한 영화 '카트'(14, 부지영 감독)로 스크린에 진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펼쳤다.

준비된 연기돌이었던 도경수는 첫 작품부터 수준급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의 호평을 얻었고 어느새 충무로에서는 떠오르는 루키로 자리 잡았다. '카트'로 연기력을 입증받은 도경수는 곧바로 '순정'(16, 이은희 감독)의 주인공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그 여세를 몰아 '형'에 도전, 조정석과 찰떡 브로맨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엑소와 별개로 충무로에서 입지를 굳힌 도경수. 현재는 내년 개봉 예정인 기대작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촬영에 한창인 상황. 도경수의 스크린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도경수는 "현재 '신과함께'를 촬영하는데 그곳에서도 너무 영광스럽게도 좋은 선배들, 좋은 감독,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주로 함께 합을 맞추는 선배들은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 선배와 수홍 역을 맡은 김동욱 선배다. 두 선배와 김용화 감독에게 많이 배우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번은 연기에 대해 하정우 선배에게 진지하게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다. 당시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을 촬영할 때였는데 처음으로 긴 대사를 소화해야 했다. 늘 대사를 외울 때 마음속으로 대사를 곱씹고 상황을 시뮬레이션을 한 뒤 촬영에 들어가는데 그때는 어떤 시뮬레이션, 연습도 통하지 않더라. 너무 긴 대사에 머릿속이 하얘졌다. 다행히 촬영을 끝내긴 했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고 이런 고민을 '신과함께' 촬영장에서 하정우 선배에게 털어놨다. 그때 하정우 선배는 긴 대사에 감정을 싣지 말고 그냥 계속 입 밖으로 꺼내 읽으라고 하더라. 계속 말하다 보면 몸에 익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대사를 소화할 수 있다고 팁을 전수해줬다. 하정우 선배의 연기 조언이 정말 많이 와 닿았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연기에 대해 또 하나 배우는 시간이 됐다. 물론 아직 하정우 선배의 팁을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훗날 긴 대사를 만나면 하정우 선배의 말처럼 연습할 생각이다"고 웃었다.

한편, '형'은 남보다 못한 사기전과 10범 형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이 함께 살면서 펼치는 좌충우돌을 그린 작품이다. 조정석, 도경수(엑소), 박신혜 등이 가세했고 '피아니시모' '맨발의 기봉이'의 권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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