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초점]전도연에 김혜수·송윤아·최지우, 40대 여배우 전성시대

배선영 기자

입력 2016-07-27 10:43

전도연에 김혜수·송윤아·최지우, 40대 여배우 전성시대
김혜수, 송윤아, 최지우.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케이블채널 tvN '굿와이프'로 안방극장에 11년 만에 컴백한 배우 전도연(43)에 이어 40대 여배우들의 활약상이 대단하다. 과거 여배우에게 나이는 한계가 되기도 했지만, 적어도 이들에게 나이는 도리어 무기가 된 듯 보인다. 20대 시절 오늘날 걸그룹 멤버 뺨치는 인기로 대중의 사랑을 한껏 받은 것에 이어 최근에는 성숙해진 연기력과 넘볼 수 없는 카리스마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장악하고 있으니 말이다.



40대 여배우 중 선봉에 있는 이는 바로 배우 김혜수. 지난 해 tvN '시그널'로 3년 만에 TV로 복귀한 그는 드라마의 성공 한 가운데 있었다. 극중 형사 차수현으로 분해, 극의 주요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중심 인물로서 작품의 주춧돌 역할을 확실히 했다. '시그널' 이후에도 영화 '굿바이 싱글'을 선보여 전국 20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쟁쟁한 경쟁작 속에 눈에 띄는 성적이다. 그러나 단순히 수치만으로 김혜수의 오늘을 설명할 순 없다.

좋은 작품이라면 마다하지 않는 그녀는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이나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 등, 신인 감독과 손을 잡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에 주저하지 앉는다. 두 작품 모두 여배우들이 장치적으로 쓰이지 않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로 활약했다는 점도 인상 깊으며, 김혜수 덕분에 작품의 인지도나 영향력이 상당히 커진 점 역시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송윤아가 돌아온다. 2014년 MBC 드라마 '마마'로 6년 만에 복귀한 그녀는 공백이 무색한 감성 짙은 연기력으로 드라마 성공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후 지난 해 '어셈블리'에 출연한 것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그녀의 첫 케이블 드라마 tvN 'K2'에 출연, 8월 초 첫 촬영에 들어간다. 'K2'에서 송윤아는 그간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적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극중 맡은 최유진은 유력대권주자의 아내이자 대기업의 맏딸로 설정됐다. 화려한 뒷배경이 있지만 아버지와 배 다른 동생으로 인한 상처와 결핍이 있으며,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겉으로는 친근하고 단아한 외모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정치력을 갖춘 무서운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실제 여러 작품을 통해 친근하면서도 단정한 매력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송윤아이지만, 돌이켜보면 1998년 신드롬 급 인기의 드라마 '미스터Q'에서 악녀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어 그녀의 악녀 캐릭터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다.

원조 한류퀸, 최지우도 다시 안방에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꽃보다 할배' 시리즈와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찾은 그녀는 올해는 MBC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로 차기작을 확정짓고 준비에 들어갔다.

'로열패밀리', '갑동이' 등을 집필한 권음미 작가의 작품인 이 드라마에서 최지우는 변호사 사무장 차금주 역을 맡았다. 잘 나가던 변호사 사무장이 한순간 음모에 휘말려 추락했다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배우 주진모와의 로맨스 연기도 기대되는 대목.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통통 튀고 귀여운 매력에 더해 삶의 굴곡을 표현하는 깊이가 오늘날에도 최지우가 사랑받는 이유다. 이번 드라마에서 역시 시련을 겪은 여성이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로맨스를 통해 부드럽게 풀어낼 예정이다.

sypo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