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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47세 고현정이 막내, '디마프'의 의미있는 도전

백지은 기자

입력 2016-05-04 15:29

 47세 고현정이 막내, '디마프'의 의미있는 도전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이다. 그 동안 젊은이들은 모르고 지나쳤던, 알고 보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전망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대선배들 앞에서 깜찍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고현정.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5.0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47세 고현정이 막내다.



tvN 새 금토극 '디어 마이 프렌즈'가 드디어 시청자와 만난다. 작품은 시작 전부터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등 담담한 현실 공감 멜로로 인기를 끌었던 노희경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니어벤져스'(시니어+어벤져스)가 총출동 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디어 마이 프렌즈'에는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등 50여 년간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주름잡았던 얼굴들이 총출동한다. 특별 출연하는 조인성 등을 제외하면 막내는 고현정이다. 1971년 생인 고현정은 벌써 데뷔 28년 차를 맞은 베테랑 오브 베테랑이다. 다른 현장이라면 최고 선배 대접을 받았을 그가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는 막내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런 분위기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디어 마이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는 진기한 풍경이 연출됐다. 바로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지윤의 부탁에 따라 고현정이 포토월에서 '귀요미' 포즈를 취한 것이다. 고현정은 처음엔 다소 당혹스러운 듯한 반응을 보였으나 이내 허리에 손을 대고 깜찍한 포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마 다른 현장이었다면 절대 보지 못했을 진풍경이다. 촬영장 막둥이가 된 소감에 대해 고현정은 "막내로서는 장점만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선생님들이 알고 계시는 게 많기 때문에 너무 잘 알려주신다. 편한 것 같다. 어리광도 부려도 되고 까불어도 된다. 아직까지는 장점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디어 마이 프렌즈'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그동안 소외됐던 중장년, 혹은 노년층에 대한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풀어냈다는 점. 그리고 이를 통해 세대간의 소통과 화합을 그려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배우들과 제작진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노희경 작가는 "예전엔 치유를 하려고 했다. 이번엔 까발려 놓는 것 같다. 작품을 취재하고 정리하면서 너무 놀랐다. 우리가 치유한 건 치유한 것도 아니다. 우리에게 반드시 다가올 생로병사 중 로병사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보니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시기인 거다. 죽거나 아프거나 내 의지가 꺾이거나. 누군가를 사랑해서 애타는 정도의 치열함은 치열함이 아닌 거다. 그 치열함이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나이도 고려해야 했다. 언제까지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분들이 지금 하루 12시간 씩, 4~5일 씩 촬영을 하고 계신다. 이분들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말 치열하게 하신다. 더이상 미루면 작가로서 정말 후회할 일이 생길 것 같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내 우상들과 일하고 싶었다. 아마 지금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작가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시니어, 시니어 하는데 편견인 것 같다. 나도 지금 50대인데 3~40대와 지금 다른 점이 뭔지 잘 모르겠다. 그때의 마음가짐과 지금 달라진 게 없다. 그래서 우리가 그냥 다를거다 라고 치부해 버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진정성을 갖고 사람 얘기를 하다 보면 공통 분모를 찾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들을 보면 정말 귀엽다. 이번 우리 컨셉트가 귀여움이다. 그게 과장된 게 아니라 자기 인생을 성실히 살아온 사람들의 향기?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이다. 작품은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의 차기작인데다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등 시니어벤져스(시니어+어벤져스)가 총출동해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고현정 조인성 신성우 다니엘헤니 등이 가세,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기억' 후속으로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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