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삭발 장면은 일본군이 일제강점기 시절 교련을 거부하던 '동주'에게 일본의 정신을 알려주겠다며 수업을 받던 그를 끌어내 학생들 앞에서 강제로 머리를 밀어 버리는 장면이다. 공개된 스틸 속 강하늘은 일본군에 의해 무기력하게 머리카락이 잘리는 처우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참혹감을 비통한 표정으로 고스란히 드러낸다.
짧아진 머리가 낯설고 서글픈 듯 눈물 맺힌 표정으로 묵묵히 머리를 매만지는 그의 모습은 애잔함을 더한다. 강하늘은 "윤동주 선생님을 연기하는데 있어 고작 머리 미는 것 때문에 고민 할 이유는 전혀 없었기에 삭발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고 전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삭발을 감행했던 소감을 전했다.
배우로서 결코 쉽지 않은 삭발 투혼까지 펼치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로 완벽하게 분한 강하늘의 열연에 '동주'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