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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패션어워즈]이동휘가 말하는 공갈복, TOP 그리고 패션(수상 인터뷰 종합)

이재훈 기자

입력 2016-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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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가 말하는 공갈복, TOP 그리고 패션(수상 인터뷰 종합)
배우 이동휘가 셀럽스픽에서 준비한 2층 케이크와 자사 연예패션팀의 가면을 쓰고 수상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배우 이동휘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속 끼 많은 동룡으로 톡톡 튀는 레트로 룩을 보여줘 큰 사랑을 받았다.



평소 스타일리스트의 도움 없이 스스로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을 한다는 이동휘. 드라마가 한창 방영 중이던 지난 1월 모델 정호연과의 열애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러모로 패션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드러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일 자사 연예패션팀과 패션 어플리케이션 셀럽스픽이 공동 주관한 2016 셀럽스픽 드라마 어워즈의 첫 수상자가 된 이동휘는 영화 후시 녹음으로 바쁜 와중에 패션에 관한 이야기를 눈을 빛내며 들려줬다.

다음은 이동휘와의 패션 인터뷰 일문일답

-패션으로 수상하게 된 소감은요?

▶이동휘(이하 이): 어렸을 때부터 옷을 좋아하고 사랑해 온 제게 이렇게 보답을 크게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는 내내 감격에 젖어서 쇼핑을 괜히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사실 옷을 잘 입는 분들은 세상에 참 많고, 그분들이 '이동휘가 무슨...'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분들께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 이 순간만큼은 영광스럽게 누리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한달 쇼핑 예산이 얼마나 되나요?

▶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정확한 예산을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정말 마음에 들고 예쁜 옷이 있으면 몇 년이고 오래 입을 자신이 있는지 3일에 걸쳐 생각해요. 그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도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신상을 바로 사기는 힘들고 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아울렛을 잘 이용한답니다.

-참, 그런데 이번에 '응팔'에서 유일하게 수상을 하시게 됐는데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이: (신원호) 감독님이 옷을 엄청 잘 입으세요. 고가의 멋진 패딩을 입고 현장에 오시는데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고급스러움이 흐르는 패딩이었죠. 여기에 층층이 가득 보온을 유지하는 패딩 바지를 입고 오셨어요. 그렇게 고급스러울 수 없었죠.

-평소 사복 스타일링을 직접 한다고요.

▶이: 네, 맞아요. '응팔' 이전부터 전 클래식함과 구제 패션을 굉장히 좋아했고, 하이엔드와 믹스해서 입는 것을 좋아했죠. 그래서 '응팔'하면서 행복했답니다. 작품이 끝나면 제 패션도 진화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의상팀에서 보내주신 동룡이 바지를 아직도 즐겁게 입고 있답니다.

-평소 즐기는 빈티지한 의상들은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이: 제가 '무한도전'에서 정형돈, 데프콘, GD가 동묘 앞 구제시장에 가서 쇼핑하는 것을 봤어요. 참고 하에 그곳을 갔답니다. 신당역에서 내리시면 시장을 통과하시면 되고 동묘 역에서 내리시면 뒤쪽으로 가시면 되는데, 잘 살펴보면 보석같은 물건이 있어요. 인근에 저만 가는 핫플레이스가 있는데 그것은 비밀입니다. 시야를 넓혀 서쪽으로 가시면 된다는 힌트까지 드릴게요.

-'응팔' 동룡의 옷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의상은 무엇인가요?

▶이: 사실 마음에 안들었던 의상은 없어요. 동룡이가 멋을 내고 싶은 것과 이동휘가 멋을 내고 싶은 것에는 엄연히 차이가 있고 저는 연기하면서 동룡이에 빠져들어 즐겁게 입었죠. 특히 공갈복이 마음에 들긴 했어요. 공갈복을 장착하면 연기력이 20% 정도 상승하는 경험을 하곤 했죠. 처음에 감독님과도 동룡이를 어떻게 잡고 나가야할지 이야기하면서 공갈복에 의지하자고 말했는데, 의지하는 순간 하나가 됐어요. 빨주노초파남보 공갈복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네요.

-동룡이스러운 레트로 룩을 연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팁을 준다면요.

▶이: 복고룩을 연출하시고 싶으신 분들께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어떤 옷을 입던지 저처럼 벨트를 거꾸로 차게 되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그 선봉에 서겠습니다.

-벨트 이야기 하니 공항패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특히 거꾸로 찬 벨트가 화제가 됐었죠.

▶이: 이 자리를 빌어 밝히지만 사실 그 벨트는 깜박하고 거꾸로 찬 거였어요. 벨트 브랜드로부터 편지가 왔답니다. 그 쪽에서 거꾸로 찬 것도 너무 좋게 봐주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벨트 브랜드 사장님과 점심 약속이 되어있습니다(웃음).

-굉장한 반전이네요.

▶이: 또 오늘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보통 자신의 취향과 다른 옷을 입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바라보거나 또 옷을 못입는다고 말하곤 하잖아요. 그런 시선 때문에 저 역시 안전하게 옷을 입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저는 좀 자유롭고 싶어요. 사실 그날의 공항패션에 당황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저 역시 짐작했지만 그날은 휴가를 가는 길이었기에 제게 휴가를 주고 싶었어요. 그 공항패션 이전에는 사실 보는 분들을 배려하는 옷을 주로 입었었거든요. 공항패션 이후의 저는 앞으로 실수도 하고 엎어지기도 하면서 제 자신의 개성을 찾아 가고 싶어요. 그렇게 진정으로 옷을 잘 입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동휘가 생각하는 진정한 패셔니스타가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이: 제 패션에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 분이 계세요. 바로 T.O.P입니다. '사람들이 귀신이라 해' 그분입니다. '다빈치가 환생했지, 유아 마이 브레인' 그 분인데, 옷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신 분이시죠. 저의 바지 밑단 사진을 보내면 '좀 더 줄여야 될 것 같은데'라는 조언을 해주시죠. 이 분을 넘어 서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어려울 때 많이 도와주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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