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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가 이태량의 '존재와 사고'전, 23일부터 2월 19일까지 중국 상하이 윤아르떼 갤러리에서 열려

김형중 기자

입력 2016-01-21 10:00

개념미술가 이태량의 '존재와 사고'전, 23일부터 2월 19일까지 중국 …


언어의 한계에 도전하는 개념미술가 이태량의 '존재와 사고-내부로부터의 경계'전이 중국 상하이 윤아르떼 갤러리에서 열린다. '존재와 사고'전은 상하이 윤아르테 갤러리의 2016년 첫 전시로 오는 23일부터 2월 19일까지 열린다. 이태량 작가의 신작 12점과 구작 8점을 선보인다.



'존재와 사고'는 이태량 작가의 모든 개인전에 사용되고 있는 주제다. 작가는 언어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선 침묵해야 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작업해 왔으나 꼭 그 철학에 구속 받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회화의 의미와 언어의 한계를 재해석하고 있다. 즉 언어와 사고에서 비롯된 인식론적 탐구와 회화의 무궁한 확장을 대비하는 실험을 지속해 왔다. 고충환 평론가는 그의 작품에 대해 "형식의 실험장, 의미의 실험실"이라고 평한 바 있다.

'내부로부터의 경계'는 이번 개인전의 부제목으로, 회화에 기반을 두고 영상, 설치 및 공공 미술에까지 예술적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는 작가의 또 다른 실험이자 결과를 얻는 과정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포인트로 "나의 그림은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그림 밖의 모든 것에 있다"라고 말했다. 즉 캠퍼스에 드러나는 것 밖에 있는 모든 것에 더 큰 중요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담고 있다. 결국 작가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고, 침묵함으로써 오히려 중요한 것이 경계지워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즉, 작가의 이러한 입장은 관객에게 강요하는 그의 작품과 세계에 대한 인식 방법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스스로가 먼저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다.

그의 작품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특유의 기호와 숫자, 영문 텍스트 그리고 독특한 구도 등이 비록 보는 이를 난해하게 하지만, 그 보여지는 것을 통한 의식과 무의식의 대면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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