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표정속에 삶의 온갖 사연을 담아낸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작품전 '모딜리아니 , 몽파르나스의 전설'이 오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 층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파리 몽파르나스의 전설이 된 모딜리아니는 35년의 짧은 생을 살면서 400점이 채 안 되는 작품을 남겼다. 10대 소녀였던 마지막 연인 잔느와의 격정적 러브스토리와 비극적인 결말은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삶의 고뇌와 예술적 번민에 찌든 채 35세로 마감한 짧은 생은 빈센트 반 고흐의 불행한 삶과 비슷했다. 무엇보다 상식을 파괴한 독특한 인물 표현방식은 그를 신비에 가득 찬 예술가이자 요절한 천재화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국내 최초의 회고전으로 오랜 준비 끝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몽파르나스의 전설이 된 비운의 화가 모딜리아니의 예술과 삶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 파리 시립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그르노블 미술관, 헬싱키 아테네움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20여 공공미술관 소장 작품과 일반 관람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개인 소장 20 여곳을 포함하여 전세계 40여 소장처로부터 모딜리아니 원화를 모았다. 짧지만 강렬했던 모딜리아니의 삶과 예술을 음미해볼 수 있는 기회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