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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초청 '무뢰한' 김남길-전도연 캐릭터 공개...표정까지 살아있네

고재완 기자

입력 2015-04-21 10:33

칸 초청 '무뢰한' 김남길-전도연 캐릭터 공개...표정까지 살아있네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이 칸 영화제 공식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캐릭터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먼저 살인자를 쫓으며 살인자의 여자에게 흔들리는 형사 정재곤으로 변신한 김남길의 캐릭터 포스터는 비정한 형사의 모습, 그 자체를 보여준다. 여기에 심각한 표정으로 누군가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과 '시작은 거짓이었다'는 카피를 통해 처음에는 거짓으로 접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혜경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재곤의 심경을 전달한다.

살인자의 여자가 된 김혜경 역의 전도연 캐릭터 포스터는 시선을 압도하는 강렬한 비주얼과 표정만으로 잘 나가던 텐프로에서 변두리 단란주점 마담으로 전락한 그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 또한 큰 빚과 살인자가 된 애인만 남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거짓이라도 믿고 싶다'는 카피를 통해 거짓인지 진심인지 모를 재곤의 말과 행동을 믿고 싶은 혜경의 실낱같은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캐릭터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캐릭터 예고편에서는 정재곤과 김혜경의 캐릭터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남길의 카리스마 눈빛이 돋보이는 '형사' 편은 비정한 형사 정재곤이 살인자를 잡기 위해 그의 애인인 단란주점 마담 김혜경에게 접근하고 이영준 이라는 이름의 영업부장으로 위장해 그의 곁에 있게 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시작은 거짓이었지만 점점 그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재곤의 모습과 함께 "같이 살면 안될까?"라고 묻는 대사는 보는 이조차 거짓인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만든다.

이어지는 '살인자의 여자' 편은 더 이상 내려갈 곳 없이 밑바닥까지 몰린 술집 여자지만 그 뒤편으로 한없이 약하고 외로움이 느껴지는 김혜경이 어느 날 자신 앞에 나타난 남자 정재곤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도연은 밑바닥의 거친 생명력과 순수가 공존하는 김혜경의 복합적인 모습을 섬세한 표정과 표현력으로 완성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진심이야?"라는 대사와 함께 보여지는 혜경의 표정은 재곤의 말과 행동이 거짓이 아니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느껴진다. 양극단에 선 두 남녀가 느끼는 피할 수 없는 흔들림은 그들의 상황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면서 전도연과 김남길의 변신 또한 기대하게 한다.

'무뢰한'은 제 68회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5월 개봉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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