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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 '세비야의 이발사' 오는 4일 롯데 시네마에서 개봉

김형중 기자

입력 2015-02-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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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 '세비야의 이발사' 오는 4일 롯데…
◇오는 4일 전국 주요 도시 롯데 시네마에서 개봉하는 '세비야의 이발사'. 사진제공=콘텐숍/SDC코리아㈜

공연 시작 전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15분간의 인터미션(중간 휴식), 멋진 아리아가 끝날 때마다 터지는 환호와 박수갈채…. 마치 실제로 파리 바스티유 극장에 앉아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벤트시네마(Event Cinema) 배급사인 콘텐숍/SDC코리아㈜의 '세비야의 이발사'가 오는 4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조아키노 로시니가 작곡한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희극 오페라로 꼽히는 작품으로 1816년 로마 초연 이후 지금껏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걸작 중의 걸작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영상은 파리국립오페라의 2014/2015 시즌 첫 오페라로, 일단 출연진의 면면이 눈길을 끈다. 지휘는 거장 주빈 메타가 발굴한 이탈리아 출신의 카를로 몬타나로가 맡았고, 2011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오페라 1등상을 수상한, 벨칸토 창법의 일인자 테너 르네 바르베라가 사랑의 열병을 앓는 알마비바 백작 역을, 파리 음악원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카린 데예가 늙고 탐욕스런 후견인에서 벗어나 백작에게 달려가고자 하는 로지나 역을, 세계 최고의 피가로 가수로 평가받고 있는 바리톤 달리보스 예니스가 온갖 꾀를 내어 두 연인을 연결시켜주는 피가로 역을 맡아 환상적인 호흡을 선사한다.

200년 전에 작곡했지만 굉장히 현대적이고, 유쾌하고, 흥겹기로 유명한 서곡을 비롯해 피가로가 자신을 소개하는 이 오페라의 간판 아리아 등이 첨단 기술을 타고 최고의 사운드로 거듭나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한다.

현재 유럽과 북미,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연출가 다미아노 미키엘레토는 21세기 스타일의 무대와 의상으로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으며, 다양한 공간을 배치한 거대한 회전 세트를 쉬지않고 활용해 얽히고 설키는 요절복통 스타일인 이탈리아 전통 '코메디 델아르테'를 재치있게 재현했다.

오페라 마니아는 물론, 오페라에 생소한 관객도 상영관을 찾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벤트 시네마의 최고 장점이다. 더구나 이번 '세비야의 이발사'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파리국립오페라의 최신작이라 북미나 유럽의 다른 오페라단의 작품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오페라 상영 전과 휴식 시간에 작품 설명 및 가수들의 인터뷰 영상도 공개되어서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된다. 한편, 콘텐숍/SDC코리아㈜는 '세비야의 이발사'를 시작으로, 파리국립오페라, 영국국립오페라 12편의 작품들을 주요 도시의 롯데시네마에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정기 상영한다.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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