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이수 '나가수3' 영상, 공개될까? 소속사 "녹화 영상은 있지만…"

이정혁 기자

입력 2015-01-29 09:27

more
이수 '나가수3' 영상, 공개될까? 소속사 "녹화 영상은 있지만…"
사진제공=MBC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시즌3에 출연한 가수 이수의 영상에 대한 관심이 뜨거다.



이수는 지난 21일 '나가수' 시즌3의 첫 녹화를 정상적으로 마쳤지만 하루 만에 MBC로부터 강제 하차 통보를 받았다. MBC는 미성년자 성매매 전력 논란이 있는 이수가 '나가수'를 통해 6년 만에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제작진이나 이수 소속사와의 상의 없이 "시청자 여러분 의견을 존중해 이수 씨를 출연시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강제 하차 소식이 전해진 직후만 해도 "황당하다"는 반응이었지만, 하루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수의 방송 활동이 시기상조라는 대중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수긍했다. 이어 "이수의 '나가수' 출연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논의됐으며 녹화 전날 제작진에게서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았다"며 "'나가수'가 음악으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팬 여러분께 노래로 보답할 기회라고 여겼다"고 출연을 결정했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5분 30초 분량의 영상 들어보니

그렇게 이수의 '나가수' 강제 하차로 상황은 정리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수의 팬들을 중심으로 '나가수' 시즌3 첫 녹화에서 이수가 부른 엠씨더맥스의 히트곡 '잠시만 안녕'의 영상을 방송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보고 싶다는 요청이 줄을 이었다. 심지어 27일에는 각종 게시판에 '잠시만 안녕-나는 가수다 버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방청객이 온라인에 공개한 것으로 보이는 5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이수가 노래하는 소리만 담겼다. 이수가 과연 이날 어떤 무대를 선보였을지 궁금해 하던 많은 네티즌들은 즉각적으로 이 영상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영상은 저작권 등의 문제를 우려한 MBC 측의 요청으로 각 포털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수, 톱3에 들만한 완벽 무대였다

비록 소리로만 확인했지만 이수의 이날 공연은 출연 가수들 중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완벽했다. 특히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이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6단 고음'까지 소화하는 등 가창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녹화 현장을 다녀온 한 가요 관계자는 "박정현, 양파, 소찬휘, 하동균, 스윗소로우, 효린, 이수 등 7팀의 참가자들은 '자기 노래 부르기'란 주제로 각자 최고의 무대를 꾸몄다"며 "특히 이수는 지난 2002년 발표된 '잠시만 안녕'을 발표 당시 못지 않은 가창력으로 소화해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고 전했다.

열정적인 무대는 고스란히 성적으로 증명됐다. 이 관계자는 "이수가 청중평가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톱3에 드는 성적으로 1차 경연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보유 영상이라도…

30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되는 '나가수' 시즌3에서는 이수의 모습을 볼 수 없다. MBC는 이수의 녹화 분을 모두 편집하고 나머지 6팀 체제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또한 28일 진행된 1라운드 경연에도 이수의 빈자리를 그대로 두고 6팀만이 녹화를 진행했다.

'나가수' 첫 방송 날짜가 다가올 수록 온라인에서는 이수의 영상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늘고 있다. MBC의 결정대로 이수의 방송 활동이 시기상조라면 이미 녹화된 영상을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 하지만 MBC는 당장은 이수 출연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팬들의 요청은 소속사로도 밀려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속사는 녹화 현장에서 직접 찍은 영상이라도 공개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한 관계자는 "소속사에서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카메라로 현장 화면을 찍어놓은 영상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이 영상이라도 공개하는게 가능한지 MBC 측과 상의를 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