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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오페라를 극장에서 본다? '세비야의 이발사', 2월4일 개봉

정현석 기자

입력 2015-01-25 14:35

세계적 오페라를 극장에서 본다? '세비야의 이발사', 2월4일 개봉
제공=콘텐숍

영화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를 감상한다. 파리국립오페라와 영국국립오페라의 고품격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콘텐숍㈜SDC코리아는 파리국립오페라와 영국국립오페라의 2014/15 시즌 오페라와 발레 영상물 12편을 국내 독점 배급한다고 발표했다. 2월4일 파리국립오페라의 '세비야의 이발사' 개봉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의 롯데시네마 직영 및 위탁관 극장에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씩 정기 상영될 예정이다.

콘텐숍이 판권계약을 맺은 파리국립오페라와 영국국립오페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단.

파리국립오페라는 1669년 루이 14세가 창설한 오페라단으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르니에 오페라 극장과 현대적 건축 양식의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에서 번갈아 공연되고 있다. 또한 오페라단에 소속돼 있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레단으로 1671년 최초의 오페라 발레 '포몬'을 시작으로 창설된 후 카마르고, 살레, 탈리오니 같은 명 발레리나와 베스트리스, 페로 등의 명 안무가를 배출했고, '라실피드', '지젤', '코펠리아' 등의 명작을 낳은 역사의 산실이다. 2014/15시즌에 선보일 파리국립오페라단 작품은 '세비야의 이발사', '토스카', '후궁탈출', '돈 조반니', '파우스트' 등 5편의 오페라와 '파리 오페라 발레 갈라쇼', '마농' 등 2편의 발레다. 가르니에 극장과 바스티유 극장 현장에서 직접 보는 듯한 생동감 있는 영상물을 통해 국내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 발레리라로는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정단원으로 발탁됐을 뿐만 아니라, 올해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이 발레단의 전막 발레 '라 수르스'의 주역으로 발탁되는 영예를 안은 박세은씨의 모습도 '파리 오페라 발레 갈라쇼'에서 볼 수 있어, 제2의 박세은을 꿈꾸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관심도 뜨겁다.

영국국립오페라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자선가 엠마 콘스가 설립한 영국의 대표적인 오페라 하우스. 모든 오페라 작품이 역사적인 런던의 콜리세움 극장에서 영어로 공연된다. 콜린 데이비스, 레지널드 굿올, 찰스 맥커라스, 마크 엘더, 에드워드 가드너 등의 지휘자들이 활약해 온 곳이기도 하다.

2014/15시즌에는 '벤베누토 첼리니', '라 트라비아타', '펜잔스의 해적', '카르멘', '피터 그라임스' 등 5편의 오페라가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벤베누토 첼리니'는 유명 영화감독 테리 길리엄이 연출을 맡았고, '펜잔스의 해적' 또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고 오스카상 후보에 5차례 오른 바 있는 마이크 리가 연출을 맡았다.

콘텐숍이 가장 먼저 국내에 선을 보일 작품은 '세비야의 이발사'(2월4일 개봉 예정). 해외 언론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명작이다. 조아키노 로시니가 작곡한 2막의 오페라 부파(희극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피가로의 결혼', '죄 많은 어머니'와 함께 보마르셰가 쓴 '피가로 3부작' 중 제1부에 해당된다. 1816년 로마에서 초연된 후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파리국립오페라의 2014/2015 시즌 첫 오페라로, 세계적인 거장 주빈 메타가 발굴한 이탈리아 출신의 명지휘자 카를로 몬타나로가 지휘하고, 현재 유럽, 북미,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연출가 다미아노 미키엘레토가 연출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출연 가수로는 2011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오페라 1등상을 포함해 세 개의 상을 휩쓸고 천부적인 벨칸노 창법으로 유명한 테너 르네 바르베라가 알마비바 백작 역을, 파리 음악원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카린 데예가 로지나 역을, 세계 최고의 피가로 가수로 평가 받고 있는 바리톤 달리보스 예니스가 피가로 역을 맡아 환상적인 호흡을 선사한다.

오페라의 1막과 2막 사이에는 15분간의 휴식 시간이 있다. 오페라 상영 전과 휴식 시간에 작품 설명 및 가수들의 인터뷰 영상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오페라가 생소한 관객들도 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콘텐숍㈜SDC코리아는 VPF 사업자인 SDC코리아(대표 이성관)가 영화배급과 이벤트 시네마 사업을 위해 신설한 브랜드. 이벤트 시네마(Event Cinema)는 전통적인 영화를 제외한 다양한 종류의 영상물을 총칭하는 국제 공식 장르로, 오페라, 발레, 스포츠, 뮤지컬, TV 스페셜, 미술 및 역사 전시회, 종교 관련 영상물들을 포함한다. 이벤트 시네마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4억 달러 이상이며, 매년 2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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