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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천수정에서 '뿅 가는' 천수정으로 돌아왔다

입력 2015-01-15 13:51

수정 2015-01-19 05:42

'이쁜' 천수정에서 '뿅 가는' 천수정으로 돌아왔다
가수 천수정.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1.12/


'천수정, 이뻐.' 2008년 대박 코너였다. 그로인해 천수정은 단박에 스타가 됐다.



MBC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예능감은 물론 예쁜 얼굴과 몸매, 허스키하면서도 청량감있는 목소리로 인기를 모았다.

2008년 17기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그 해 신인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신이 없었다. 내가 보여준다기 보다 선배들이 하라는 것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천수정, 이뻐'도 전성호 선배가 대선배인데, 나의 끼를 발견해줬다."

그리곤 "그때는 많이들 도와주셨다. 원래 제목도 '이수정'인가? 여튼 다른 성이었는데, 당시 국장이셨던 안우정 국장님께서 신인들 많이 알려주라고 하시며 천수정으로 해줬다. 특히 김정욱 부장님께서 코너를 잘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벌써 3년이 지났다. 방송 일을 쉬고 산 지. "MBC 공채로 데뷔를 하고, 상을 받았지만, 이로 인해 타 방송사 출연은 쉽지 않았다. 사실 소속사에 대한 부분도 컸다. 처음에는 다양한 기회가 있을 줄 알고 계약을 했지만 오히려 나한테 기대하는 부분이 더 컸고 그런 부분들이 얽히면서 자연스럽게 방송을 떠나게 됐다."

천수정은 해외에 있는 지인들과 어울리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브라운관이 그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그에게는 또 소중했다. "원하던 일을 잘 못하게 됐을 때 공황장애 같은 것도 생기더라. 터널을 들어가면 갑갑하고, 작은 공간, 영화관 같은 곳을 가면 갑자기 숨이 안쉬어지더라. '나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거 아닌가'란 걱정이 들더라. 그래서 미국도 가고, 호주도 가고, 싱가포르도 가고, 지인들이 있는 곳들을 돌아다녔다."

힘든 시간 속에 얻은 것들도 많았고, 스스로 성숙해지는 계기도 됐다. 지난해 한국에서 평생을 함께할 배필도 만났다. "남편을 만나고 가정이 생기니 안정을 찾게 됐다. 서서히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자신감도 얻게 됐고, 그때 예능 프로그램 '도전 천 곡'에 나갔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 진행을 맡았던 장윤정 언니가 제게 '너는 다른 사람의 기분을 밝게 해준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 그 말이 큰 자신감이 됐고 노래가 하고 싶었다."

천수정은 '도전 천 곡'의 캐스팅이 확정된 뒤 일주일 내내 노래방에서 살면서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노래가 주는 힘이 크더라. 쉬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내 인생인데 소속사며 다른 것들에 기대기만 하는 게 옳을까. 내 인생을 내가 끌어가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음원을 내게 됐다. 너무 좋아하는 콘셉트인데 니키 미나즈의 노래가 모티프가 됐다. 장르는 일렉트로닉에 살짝 '뽕필'이 들어있다고 설명해야 할까?"

천수정은 지난 8일 타이틀곡 '뿅갔어'로 가수로 데뷔했다. '뿅갔어'는 개성 있는 보이스에 흥겨움이 묻어나는 곡으로 멜로디에 중독성이 있다. "누군가에게 '뿅갔다'는 말 너무 좋지 않나. 내 노래로 전국민을 뿅 가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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