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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쪽집게 정답? 유동근-이유리-전지현?

김겨울 기자

입력 2014-12-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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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쪽집게 정답? 유동근-이유리-전지현?


연예대상이 지나고, 연기대상의 막이 올랐다.



30일과 31일 양일에 걸쳐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MBC는 30일 오후, KBS와 SBS는 31일에 열린다. 올해 지상파 드라마는 어느 때보다 위기 의식이 강했다. 세월호 국면으로 인한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잇따른 세계 스포츠 대회, 거기에 tvN '미생' 신드롬 등 케이블 및 종편 드라마의 약진 속에 지상파 드라마는 외면받기 일쑤였다. 초호화 캐스팅과 화려한 스케일로 안방극장을 공략했지만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한 작품이 부지기수. 몇몇 드라마는 5%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종영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악재 속에서도 40%에 육박하는 '국민' 드라마는 어김없이 탄생했고, '겨울연가'를 능가하는 한류 드라마도 만들어졌다. 이처럼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연기대상 예상답안지 작성은 조금 쉬워졌다. 2014년을 대상 수상으로 마무리할 드라마 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 KBS 유동근(51%) vs 조재현(49%)

박빙이지만, 현재 KBS 인기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를 이끌어가고 있는 유동근에게 무게가 실린다. '야경꾼일지', '조선총잡이' 등 퓨전 사극들의 틈에서 KBS '정도전'은 우직한 정통 사극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국회 보좌관 출신의 정현민 작가는 피비린내 나는 고려에서 조선 왕조로 교체되는 시기에 정치적 권력 관계를 치밀하게 그려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역사적 인물들의 재해석과 촘촘한 캐릭터 연구는 '정도전'의 백미. TV 앞을 떠난 중장년층 남성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모으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도전'의 성공. 중견 배우들의 굵직한 연기력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유동근은 한평생 고려인으로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변방의 맹장이자, 훗날 조선을 건국하는 태조 역을 소화했다. 조재현은 자신이 꿈꾸던 성리학적 이상세계의 실현을 위해 극단적인 삶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타이틀롤 정도전 역을 맡아 치열하게 연기로 유동근과 한치 양보 없는 카리스마 맞대결을 펼쳤다.

유동근은 현재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평생 자식들밖에 모르고 살다 배신감을 느끼고, 불효 소송을 하는 아버지 차순봉 역을 맡아 호평받고 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시청률 41.2%(12.28일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MBC 송윤아(20%) vs 이유리(60%) vs 기타 (20%)

올해 MBC는 대국민 문자 투표를 통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유리의 압승이 예상된다. 올해 '대박' 드라마가 없었던 MBC에 '왔다, 장보리'는 효자였다.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다섯 손가락', '웃어요, 엄마' 등 악녀 제조기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는 '왔다, 장보리'를 통해 역대급 악녀를 탄생시켰다. 바로 이유리였다. 김순옥 작가의 전작에서 그려졌던 여느 악녀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을 악행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뻔뻔하게 거짓말을 일삼고, 능수능란하게 상대방을 교란하는가 하면, 친딸까지 자신의 성공에 이용하는 연민정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유리는 자칫 밉상으로만 전락할 연민정을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설득력있으면서도 귀여운 악녀로 표현하며 호평받았다.

'마마'의 송윤아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싱글맘 한승희 역으로 돌아왔다. 극 중 송윤아는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옛 남자의 아내와 역설적인 우정을 나눈다. 송윤아는 문정희와 함께 남녀로맨스 못지 않은 여자들의 우정을 진하게 그려냈으며, 아들에 대한 애틋한 모성애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결혼과 출산으로 연기자 생활을 쉬고, 6년 만에 '마마'로 복귀했지만 연기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호연으로 극찬을 이끌어냈다.

▶SBS 전지현(100%) vs 김수현(공동수상?)

조인성이 불참하고, 전지현이 참석한다. 전지현의 대상 수상이 점쳐진다. 지난해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중견 배우들에게 돌아갈 법한 특별상까지 거머쥐었던 조인성이기에 '괜찮아, 사랑이야'로 수상한다면 대상이 유력했다.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의 벽을 넘긴 어려웠나보다. 스케줄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SBS는 올해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국내를 넘어 중화권을 아우르는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1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전지현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보다 더욱 엽기스럽고 사랑스러운 천송이 역할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전지현과 함께 김수현 역시 '외계인' 도민준 역할을 달콤 새콤하게 소화해내며, 중화권을 아우르는 한류스타로서의 단단한 입지를 굳혔다. 두 사람이 과연 공동대상을 받을지. 아니면 복수의 부문에 각각 걸쳐 수상할 지 여부만이 남아 있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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