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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주치의, "아직 의식은 전혀 없고 위중한 상태"

이정혁 기자

입력 2014-10-23 17:44

수정 2014-10-23 17:48

신해철 주치의, "아직 의식은 전혀 없고 위중한 상태"
사진제공=JTBC

지난 22일 갑작스런 심정지로 중환자실에 이송된 가수 신해철(46)이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신해철의 소속사인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신해철의 상태에 대해 상세히 알렸다. 소속사 측은 "먼저 가수 신해철씨의 갑작스런 수술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23일 오전 9시 현재 신해철씨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복부 응급 수술 후 의식이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급박했던 1박2일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다음날 퇴원하였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해 20일 새벽 응급실로 후송됐고 간단한 응급처지 후 퇴원했다.

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 신해철은 그날 오후 다시 열을 통반한 통증을 호소해 재입원,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한 후 21일 다시 퇴원했다.

신해철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은 22일 새벽. 또다시 통증을 느껴 다시 병원으로 후송됐고 입원해 있던 중 오후 12시쯤 병실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오후 1시께 심정지가 온 상황이었다.

당시 병원에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위중해 오후 2시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이후 심정지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실시했고 연락을 받은 신해철 모친의 동의하에 이 날 오후 8시부터 복부를 개복하고 앞서 수술받은 장 부위의 상태를 확인 뒤 수술에 들어갔으나 해당 부위의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3시간에 걸쳐 응급 처지하는 정도로 일단 수술을 마쳤으며 추가적인 수술이 더 필요한 상태이다.

▶현재 상태는?

이런 가운데 23일 신해철이 독성 물질에 의한 패혈증에 걸려 사실상 사경을 헤메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패혈증은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피가 온몸을 돌며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치사율이 높은 무서운 병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23일 오후 신해철이 입원 중에 있는 서울 아산병원 의료진의 공식 소견으로 수술 경과 및 현재 예후를 공개했다.

신해철의 담당 주치의는 "수술 후 혈압은 안정화되어 혈압상승제 없이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아직 의식은 전혀 없고 동공반사도 여전히 없는 위중한 상태이다"며 "향후 수일 내에 추가적인 손상 부위 확인 및 열어놓은 복강을 폐복 또는 부분 폐복을 위하여 추가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뇌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최소화 하기 위해 여러 과의 협진을 받아 노력하고 있으며 회복 정도는 장기간의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태이다. 앞으로도 저희 의료진은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연예계도 충격. 쾌유 응원글도 줄이어

신해철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연예계도 충격에 빠졌다. 당장 잡혀있던 스케줄이 취소되는가 하면 예정된 녹화는 다른 연예인이 대신 진행했다.

23일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속사정쌀롱'은 신해철 대신 유세윤이 카메라 앞에 섰고, '속사정쌀롱' 제작발표회 역시 취소됐다. 90년대 인기가수들의 재결합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던 신해철, 이승환, 서태지의 콜라보레이션도 언제 그 실체를 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신해철의 쾌유를 바라는 동료들의 응원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윤종신은 "해철이형 힘차게 일어나서 첫 녹화처럼 신나게 떠들어요. 기다릴게요"라고 쾌유를 기원했으며, 김광진도 "신해철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라며 응원했다.

한편 소속사 측은 "최근 신해철 씨는 6년 만에 컴백해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던 찰나에 갑작스런 소식으로 가족들을 비롯해 소속사로서도 비통한 심경을 금할 길이 없지만 하루속히 신해철씨가 의식을 찾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조속히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대중앞에 설 수 있도록 쾌유를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을 받았을 가족들을 고려해 혹여나 과도한 취재는 간곡히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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