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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소울', '비무제'를 통해 e스포츠 성공 확인!

남정석 기자

입력 2014-06-0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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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소울', '비무제'를 통해 e스포츠 성공 확인!
◇3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블소 비무제 임진록'에서 현장을 찾은 1000여명의 관객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새로운 e스포츠 종목의 탄생?'



게임으로 즐기는 스포츠인 e스포츠는 디지털 세상을 대표하는 장르라 할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이 거의 없는데다, PC 수준에 버금가는 스마트폰이 전세계적으로 대중화되면서 플랫폼의 한계마저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e스포츠 대회가 PC와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면서, 젊은 세대에겐 e스포츠가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로 떠오른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파괴력이 큰 장르이지만, 모든 게임을 e스포츠로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같은 실시간 전략게임(RTS),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다중 온라인 전장 게임(AOS 혹은 MOBA),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시리즈와 같은 1인칭 슈팅게임(FPS), 'FIFA 온라인 3'와 같은 스포츠게임 정도만이 e스포츠에 최적화한 장르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MMORPG(다중접속온라인 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로 펼치는 e스포츠 대회 '비무제'는 상당히 신선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시작돼 올 2월까지 주로 온라인에서 펼치는 5번의 '비무제'를 실시했고, 드디어 지난 5월3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처음으로 방송대회를 개시하며 e스포츠로서의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첫날부터 현장에는 무려 1000여명의 관객이 모여들며 그 높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른 e스포츠와 뭐가 다른가?

'리그 오브 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2', '도타2', 'FIFA 온라인 3' 등 현재 활발하게 e스포츠 대회가 펼쳐지는 종목들은 일반적인 스포츠 경기처럼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승패를 확실하게 결정지을 수 있다. 반면 '블소'와 같은 MMORPG 장르는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캐릭터를 육성시켜 모험을 떠나고 동료들과 함께 사냥하는 방식으로 e스포츠에 적합하지 않다.

e스포츠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 엔씨소프트는 이에 착안, '블소'에서 '비무(比武)'라는 PvP(대인전) 콘텐츠를 발전시켰다. 일반적으로 게임내에선 개인별로 레벨이 다르지만, '비무제'에선 동등한 능력치를 가진 캐릭터를 가지고 순수하게 실력을 겨루면서 한계를 극복하게 됐다.

또 기존 e스포츠 종목의 경우 비교적 오랜기간동안 진행되면서 전문적인 프로게이머가 나타나 일반 게이머들과의 괴리가 커졌다. 이에 반해 '블소'의 '비무제'는 새롭게 탄생, 일반 유저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참가를 원하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한달간 게임 내 콘텐츠인 비무대회를 통해 실력을 겨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본선으로 진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 첫 시작해 5번의 비무제가 열렸고,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왕중왕전인 '비무제: 무왕 결정전'이 열리기도 했다.

시작부터 국내만이 아닌 국제 경기를 지향하는 것도 남다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중국을 시작으로 올해 '블소'의 북미와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 직관적인 콘텐츠로 전세계 유저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e스포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콘텐츠의 재미를 알릴 수 있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비무제'를 개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중국에서 현지 파트너사인 텐센트를 통해 지난달 현재 215개의 서버를 운영하며 '블소'를 성공적으로 서비스 하고 있는데, '비무제'와 같은 e스포츠 콘텐츠인 '무령천하새'를 시작했다. 베이징, 상하이, 난징 등 주요 30개 도시에서 예선과 결선을 거쳐 우승자를 뽑고 결선 대회를 진행한다. 지난주 남부지역 15개 도시에서 진행된 첫 예선전에는 1000명이 넘게 참여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양국에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비무제'의 한중 대결도 조만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재밌는 요소가 풍부

'비무제'는 1대1 대결을 기본으로 한다.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공격 및 방어기술을 활용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모든 캐릭터에게 동등한 능력치가 적용되는 '비무제 표준 능력치'가 도입된 만큼 선수들의 조작과 컨트롤이 승패를 결정하는 핵심이다.

'블소' 개발진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화려한 전투와 알기 쉬운 게임 중계를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상당히 개선된 중계화면을 개발했다. 두 선수의 현 상태를 잘 알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UI)와 1대1 대전에 특화된 카메라 앵글을 통해 급박하게 전개되는 전투의 모든 장면을 놓치지 않고 관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31일을 시작으로 본선 진출자 8명이 7일까지 조별 토너먼트를 거쳐 14일 결승전을 열고, 이어 15일에는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홍진호가 펼치는 이벤트 경기 '임진록'을 가질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e스포츠 최고의 명경기로 꼽히는 '임진록'이 '블소'에서도 재현되기에 관심이 크다.

31일에는 A조 우승자 김창현이 홍진호와 이벤트 경기를 펼쳤고, 7일에는 B조 우승자가 임요환과 경기를 갖는다. 특히 김창현은 지난해 왕중왕전 우승자로, 이번에도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승 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 500만원 등 총 3200만원으로 역대 e스포츠 대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전 경기 현장 관람이 가능하다. 매 경기 선착순 1000명에게 아이템 쿠폰(봄맞이 상자, 홍문파의 새해맞이 보급품, 신규의상)을 증정하고, 우승자 맞히기 이벤트를 통해 아이패드 에어, PC 모니터, 스틸시리즈 마우스, 디지털카메라, 아이템 쿠폰(검은 태양, 주인 없는 배송품, 귀혼강)등을 선물한다. 또 출석 이벤트 참가자에게 게임 아이템, 생방송 인증샷을 등록하면 신규 의상을 각각 증정한다. 이밖에 '비무제' 홍보대사인 '스파이럴 캣츠'가 매 경기 진서연, 남소유, 포화란 등 블소 인기 캐릭터의 코스튬 플레이도 선보인다.

모든 경기는 온게임넷과 '블소' 공식 홈페이지 내 특별 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또 유튜브(plaync 채널), 판도라TV(블소 채널), 다음TV팟(온게임넷 채널), 아프리카TV(온게임넷 채널)의 웹사이트와 모바일에서도 실시간 중계한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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