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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기타에 자작곡까지… 에디킴 "로이킴과는 음악성이 다르다"

이정혁 기자

입력 2014-04-2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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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에 자작곡까지… 에디킴 "로이킴과는 음악성이 다르다"
'슈퍼스타K 4'에서 톱6까지 진출했던 에디킴. 에디킴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선공개곡 '너 사용법'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동기가 자신보다 한참 앞서 나가면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그것이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계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지난 2012년 Mnet '슈퍼스타K4'에 군인신분으로 참가해 톱6까지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던 에디킴이 딱 그 케이스다.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로이킴은 '봄봄봄' '러브 러브 러브'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연착륙했으며, 동기들은 전국을 돌며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군대에서 들어야 했던 에디킴의 마음은 조급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에디킴은 "처음에는 조급해 진 것이 맞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바뀌더라. 그러면서 제대 이후를 준비하며 조용히 칼을 갈았다. 그때 작곡을 많이 했던것 같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슈퍼스타K4'에서 군인 신분이었기에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서 이번에 김정환이 아닌 에디킴으로 이름을 바꿔 데뷔를 결심했다.

기타를 들고 무대에 서는 만큼 우승자 로이킴과 비교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에디킴은 "둘다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하지만 로이킴은 포크에 기반을 두고 편안한 음악을 한다면 나는 R&B 성향에 세련된 음악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에디킴에게는 든든한 후원군이 있다. 바로 프로듀서 윤종신. 지난해 7월 제대를 앞두고 많은 기획사에서 접촉을 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이 비즈니스 파트너로 접근해 왔다면, 미스틱89라는 기획사를 이끌고 있는 윤종신은 만나서 줄곧 음악 얘기만 나눠 처음부터 느낌이 너무 좋았단다. "전속 계약 뒤 앨범 발표를 준비하며 윤종신 프로듀서와 더 자주 만났다. 처음에는 가볍게 작업하자고 했는데 내가 곡에 많은 것을 담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내 마음대로 하라고 하더라. 직접 고기를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윤종신 프로듀서의 가르침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에디킴의 합류로 미스틱89에는 '슈퍼스타K2' 출신 장재인, '슈퍼스타K3' 출신 김예림(투개월)까지 실력파 '슈퍼스타K' 참가자의 집합소가 되게 됐다.

에디킴은 당초 '밀당의 고수'란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오히려 선공개한 '너 사용법'이 주요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 곡으로 활동해 달라는 팬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소속사 측은 '너 사용법'으로 활동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너 사용법'은 에디킴의 목소리와 기타 사운드로만 이뤄진 달콤한 곡으로, 미니멀한 구성이 돋보이는 에디킴의 목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노래다. 특히 여자친구와 사랑을 위해 필요한 것을 매뉴얼처럼 정리한 감미로운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슈퍼스타K 4' 예선에서 불러 큰 화제를 모았던 '2 Years Apart'를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바이올린으로 음악을 시작해 미국 보스턴 예술고등학교에서 클래식을 공부했던 에디킴은 이후 버클리 음대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팝 음악을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작곡을 하면 약간 어렵게 느껴지는 곡이 탄생을 하곤 한다. 이에 가사를 최대한 직설적 표현을 많이 사용, 대중이 쉽게 공감을 할 수 있게 작업을 한다.

벌써 다음 미니앨범의 선곡까지 끝이났을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한 에디킴은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센스 있고 좀 놀아본 여자였으면 좋겠다. 특히 성격 좋은 스타일이 좋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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