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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 애니 열풍 뜨겁다

임정식 기자

입력 2011-06-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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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 애니 열풍 뜨겁다
소중한 날의 꿈




초여름 극장가에 애니메이션이 풍성하다. 질과 양 모두 빼어나다. 무슨 작품을 골라 볼지 고민될 정도다.

'쿵푸팬더2'가 맨 앞에 있다. 지난 12일 관객 400만명을 넘었다. 1편이 갖고 있는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흥행 신기록(467만명)을 갈아치우는 것도 시간문제다. 지난 2일 개봉한 '엄마 까투리'도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여기에 16일 '빨간 모자의 진실2'와 '일루셔니스트'가 개봉한다. 오는 23일에는 '소중한 날의 꿈'이 관객을 찾는다.

3D 애니메이션 '빨간 모자의 진실2'는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출발점이다. CIA를 능가하는 해피엔딩 수사국의 최강 비밀요원들을 이끄는 빨간 모자, 욕쟁이 할머니, 행동대원 늑대, 수다쟁이 날다람쥐 등 대원들이 동화 속 해피엔딩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배우 이시영, 김수미, 방송인 노홍철, 개그맨 박영진이 목소리 연기로 출연했다.

프랑스의 유명 코미디언 자크 타티를 소재로 한 '일루셔니스트'도 주목의 대상이다. 유럽영화제 스포트라이트상, 뉴욕비평가협회와 전미비평가협회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예술성이 뛰어나다.

안재훈, 한혜진 감독이 공동 연출한 '소중한 날의 꿈'은 손으로 그린 그림의 섬세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1970년대 말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성장영화다. 영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여고생 이랑과 철수의 풋풋한 첫사랑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올해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제작부터 기획까지 11년이나 걸렸다. 그림 수만 10만 장이 넘는다. 박신혜, 송창의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7월 말 개봉하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최고 기대작이다. 100만부가 넘게 팔린 황선미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순제작비만 30억원이 들었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1000여개 스크린에서 동시 개봉된다. 배우 문소리와 유승호가 '잎싹'과 '초록이'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애니메이션의 강세는 7, 8월에도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의 '카2', '바니버디', '개구쟁이 스머프:극장판'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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