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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생명의 소중함 알리고 싶었다"

임정식 기자

입력 2011-06-14 15:34

수정 2011-06-14 15:34

차인표 "생명의 소중함 알리고 싶었다"
2년만에 두번째 장편소설 '오늘예보'를 출간한 차인표.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연예인들이 공중파에서 자살 얘기를 너무 쉽게 한다."

탤런트 차인표가 자살과 관련한 연예인들의 행태에 일침을 놓았다. 차인표는 14일 두번째 장편소설 '오늘 예보'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연예인들은 오랜만에 TV 아침방송에 나와 '자살하려고 했었다'는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살은 살인하려고 했다는 말과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인표가 자살 얘기를 꺼낸 것은 '오늘 예보'(해냄)의 내용과 관련이 있다. '잘가요 언덕' 이후 2년 만에 펴낸 이 소설은 "생명의 소중함, 생명의 영속성"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예보'는 차인표가 1998년 IMF 당시 한강변에서 울고 있는 남자를 그냥 지나쳤던 미안함과 몇 년 후 동료의 죽음이 계기가 돼 쓴 작품이다. 1년에 1만5000여명이 자살하는 우리나라 현실도 담겨 있다.

소설은 노숙자 나고단, 드라마 보조출연자 이보출, 조폭 출신 박대수라는 세 인물의 하루를 그린다. 저마다 극한상황 때문에 자살하려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결말은 비극적이지 않다. 분위기도 어둡지 않다. 차인표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웃기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 밥퍼 봉사 등 개인의 체험도 많이 들어 있다. 대화가 많고 단문이어서 쉽게 읽힌다.

차인표는 "인간 삶의 메뉴에 자살은 없다. 유명인 자살이 기사화되고, 일반인들은 '자살을 해도 되는구나'라고 착각해서 세상을 등지는 세태를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하기 위해 썼다"고 설명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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