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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공포영화 풍성...4대 관람포인트

임정식 기자

입력 2011-06-02 16:18

수정 2011-06-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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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공포영화 풍성...4대 관람포인트
화이트:저주의 멜로디




공포영화 시즌이 벌써 시작됐다. 여름철 단골 장르. 여느 해보다 풍성하다. 개봉을 준비 중인 한국 공포영화만 4편이나 된다. 지난 2일 할리우드 영화 '레지던스'가 개봉했고, 9일에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와 '스크림4G'가 동시에 개봉한다. 한국과 할리우드 공포영화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7월에 주로 개봉하던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개봉 시기가 빨라졌다. 그 어느 해보다 공포영화의 위세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올 공포영화 관람포인트를 짚어봤다.

▶풍성해진 양=우선 한국 공포영화가 양적으로 많아졌다.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를 비롯해 '미확인 동영상',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기생령'이 잇달아 관객을 찾아온다.최근 몇 년간 충무로에 공포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고사: 피의 중간고사'(2008), '요가학원'과 '4교시 추리영역'(2009), '고사: 교생실습'(2010) 등이 해마다 명맥을 이어왔다. 이중 '고사:피의 중간고사'는 10억원의 제작비로 1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평단과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익숙한 소재와 구성으로 일관한 것이 이유였다. 올해는 일단 양적으로 많아져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은다.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를 제외한 영화들은 8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할리우드 공포영화도 빠지지 않는다. '레지던스' 외에도 '스크림4G', '데스티네이션5' 등이 찾아온다. '레지던스'에는 '소년은 울지 않는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힐러리 스왱크 등 연기파가 출연한다. '스크림4G'는 1996년 시작된 '스크림'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 웨스 크레이븐 감독, 케빈 윌리엄스 작가, 주인공 니브 캠벨과 커트니 콕스 등 1편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다양해진 소재='여고괴담' 이후 한국 공포영화는 학원물이 대세였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아이돌 가수, 인터넷 동영상, 고양이, 빙의 등 소재가 다양해졌다.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는 아이돌 걸그룹 멤버들의 욕망과 치열한 경쟁을 배경으로 한다. '미확인 동영상'은 인터넷을 떠도는 저주받은 동영상이 소재다. CCTV, 스마트폰 등을 통해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무차별적으로 찍히고 전파되는 현실을 풍자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메시지도 담겨 있다. '령', '므이' 등 공포영화를 전문으로 연출한 김태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기생령'은 빙의를 다룬다. 억울하게 죽은 아이의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 끔찍한 살인을 한다는 내용이다.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은 폐소공포증을 겪는 주인공이 나온다. 그녀가 살인사건을 목격한 고양이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이야기다.

▶새로운 여주인공들='화이트:저주의 멜로디'는 아이돌 걸그룹 멤버들의 메인을 향한 경쟁과 잇단 사고를 다룬다. 내용에 걸맞게 티아라의 멤버 함은정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가수 메이다니도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과속스캔들'로 깜짝 스타가 된 박보영은 '미확인 동영상'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인터넷 동영상과 잇단 죽음의 이유를 찾는 한 여인의 모험이 주요 내용이다. 티아라의 효민은 '기생령'으로 팬들을 유혹한다. 황우슬혜, 스크린에 첫 도전한 변정수, 한은정 등도 공포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할리우드 맞대결='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와 '스크림4G'가 오는 9일 개봉한다.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는 '고갈'과 '방독피' 등으로 독립영화계에서 유명한 김곡, 김선 형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새로 이사한 사무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비디오테이프 속 노래와 안무를 따라 하던 걸그룹 멤버들이 잇달아 의문의 사고를 당하는 사건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간의 질투와 시기, 스폰서와의 잠자리 등 연예계 현실을 반영한 내용들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독립영화계 스타 감독이 주류 상업영화에 도전한 점도 관심거리다. 미스터리와 공포를 중심으로 공연, 노래를 혼합한 점이 새롭다.

11년 만에 돌아온 '스크림4G'는 공포영화의 대표적인 시리즈다. 작가가 돼 고향으로 돌아온 여주인공 시드니와 새로운 룰로 무장해 더욱 악랄해진 고스트 페이스의 목숨을 건 게임을 그린다. 즐길 수 있는 공포를 뜻하는 엔터테인먼트 호러를 표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엠마 로버츠, 헤이든 파네티어 등 신세대 여배우들도 대거 출연, 한국 공포영화 여주인공들과 대결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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