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근-각선미, 잊어주세요! 꽁꽁 싸맨 걸그룹
걸그룹이 갑갑해졌다. 늘씬한 허벅지와 탄력있는 복근을 드러내고 섹시댄스를 추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대신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모습이다. '에이' 활동당시 '배꼽춤'으로 화제를 모았던 레인보우와 '빛나는 기럭지'를 자랑했던 나인뮤지스는 핫팬츠와 미니스커트를 버리고 스키니진을 선택했다. 미쓰에이 역시 데뷔 이래 가장 긴 의상을 착용했고, '돌이킬 수 없는'으로 솔로 활동에 나선 가인 역시 '뮤직뱅크'에서는 시스루룩을 포기했다. 걸그룹 VNT 역시 뮤직비디오에서는 복근을 노출했지만 본무대에서는 다른 의상을 차용해했다. VNT의 소속사 미디어라인 측 관계자는 "노출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복근 부분을 가리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무도 얌전해졌다. 미쓰에이는 '배드걸 굿걸' 활동 당시 바닥에 누워 엉덩이를 끌어올리던 안무를 수정해야했다. '에이' 활동에서 상의를 걷어올리는 '배꼽춤'으로 오빠팬들을 쓰러뜨렸던 레인보우는 신곡 '마하'에서는 위에 걸친 아우터를 끌어내리는 안무를 공개했었다. 하지만 상의를 벗어내리며 어깨를 노출하는 이 안무가 지나치게 섹시하다는 지적에 따라 '뮤직뱅크'에서는 수정된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안무 포인트 역시 달라졌다. 주로 복근과 각선미를 강조했던 걸그룹들이 노출 수위 조정에 따라 잘록한 허리선을 부각시키는 안무로 갈아탔다. 대표적인 예가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지'의 '게다리춤', '소원을 말해봐'의 '제기차기춤', '오!'의 '학다리춤' 등 매끈한 각선미를 강조하는 안무를 선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펼쳐진 '훗' 컴백무대에서는 개미허리를 강조한 안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