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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BU 현장리뷰] 일본팀 용병 사실상 3명 실화냐.. 귀화선수에 운 SK, 졌지만 잘 싸웠다! EASL 통한의 준우승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3-10 21:53

 일본팀 용병 사실상 3명 실화냐.. 귀화선수에 운 SK, 졌지만 잘 싸…
SK 안영준이 10일 필리핀에서 열린 지바와 EASL 결승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EASL

[세부(필리핀)=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서울 SK가 분전했지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준우승에 그쳤다.



SK는 10일(한국시각) 필리핀 세부 후프스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파이널4 결승전에서 일본의 지바 제츠를 맞아 69대72로 졌다. 준우승 상금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SK는 우승이 간절했다. SK는 이 대회 준우승만 두 차례다. 2019년에는 EASL의 전신인 '더 테리픽 12'에서 중국의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드에 1점 차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해 열린 초대 EASL에선 같은 KBL의 정관장에 84대90으로 졌다.

전희철 SK 감독은 결승을 앞두고 지바를 잔뜩 경계했다. 드러난 지바의 전력이 상당했기 때문이다.지바는 예선 6경기를 포함해 준결승까지 7전 전승이다. 전희철 감독은 "지바 경기를 봤다. 공격 수비와 내외곽 밸런스가 좋다. 냉정하게 우리보다 전력이 높다.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고 말할 상대가 아니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라며 언더독을 자처했다.

지바는 외국인이 사실상 3명이다. 자비에르 쿡스와 존 무니 외에도 귀화선수 이라 브라운까지 출전한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가 전력이 떨어진다는 게 상대는 순간적으로 외국인선수 3명이 뛰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책은 준비했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가 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판 승부는 모른다. 그날 전술이 어떻게 통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 장점을 살리고 상대 강점을 제어하면 단판이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기대했다.

전희철 감독은 오재현에게 지바 에이스 토가시 유키 수비를 맡겼다. 전 감독은 "오재현에게 기대하는 것은 공격보다 수비다. 토가시를 본인보다 적은 득점으로만 막았으면 좋겠다. (오)재현이가 힘이 좋고 스피드도 빨라서 잘 막을 수 있다고 본다"고 희망했다.

SK는 강력한 수비와 빠른 속공을 앞세워 잘 버텼다. 브라운까지 들어왔을 때에는 점수 차이가 벌어졌지만 일본 선수 셋이 뛸 때에는 SK의 시간이었다. SK는 전반전을 34-37로 마쳤다. 전희철 감독은 2쿼터가 끝나고 장내 인터뷰를 통해 "수비는 잘하고 있다. 다만 리바운드가 밀렸다"라며 열세 원인을 진단했다. 2쿼터까지 SK는 리바운드 15대24로 꽤 크게 뒤졌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SK는 3쿼터 막판 반격을 시작했다. 지바를 사정권에 두고 따라가던 SK는 47-49에서 자밀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오재현이 달아나는 외곽포를 꽂아 주도권을 유지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4쿼터는 다시 숨막히는 시소게임으로 접어들었다. 57-56에서 워니의 슛이 연속해서 림을 벗어나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SK에게 3점 차이는 멀게 느껴졌다. SK가 따라가면 지바는 계속 도망갔다. 66-69에서 워니가 드리블에 실패하며 공격권을 넘겨줬다. 파울로 끊었지만 무니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4점 차이로 벌어졌다. 안영준이 3점을 터뜨려 희망을 이어갔다.

26초를 남기고 SK는 69-70으로 초조하게 추격했다. 지바가 마지막 공격에서 자유투를 얻었다. 토가시가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최후의 3점을 던졌지만 림은 공을 외면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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