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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우승 일등공신 박지수 "작년 액땜, 안 좋은 일만 있으란 법은 없네요"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2-14 22:18

 우승 일등공신 박지수 "작년 액땜, 안 좋은 일만 있으란 법은 없네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BNK썸의 경기. KB스타즈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트로피를 든 박지수가 환호하고 있다. 청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2.14/

[청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가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통산 5회 정규리그 우승이다.



KB스타즈는 1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BNK썸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24승(2패)째를 수확한 KB스타즈는 매직넘버를 지우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설령 KB스타즈가 잔여 4경기를 모두 지고, 우리은행이 전승을 거둬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이 경우 두 팀 모두 24승 6패가 되지만, KB스타즈가 상대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기 때문이다. BNK는 13연패를 당하며 극명히 대비됐다.

박지수를 빼놓고 KB스타즈의 우승을 이야기할 수 없다. 박지수는 1라운드부터 5라운드 MVP를 독식했다. 5연속 라운드 MVP 수상은 WKBL 사상 최초다. 박지수는 득점 1위(21.20점), 리바운드 1위(15.76개), 블록슛 1위(1.68개)를 달리며 KB스타즈의 독주를 진두지휘했다. 박지수는 이날도 13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박지수는 "긴장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이기면 우승 확정이라 생각했더니 들떴다, 평소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공황장애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시즌 9경기 출전에 그쳤다. KB스타즈도 5위로 추락했다. 박지수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안 좋은 일만 있으란 법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또 큰 행복이 찾아왔다. 액땜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스스로 자랑스럽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직 통합우승이 남았다. 박지수는 "제일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이 남았다. 남은 경기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똑같이 한 경기 한 경기에 임하겠다. 욕심을 부리면 화를 부를 수 있다. 경기력 유지하면서 내 몫을 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청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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