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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2년 만에 왕좌 탈환! 13연승으로 정규리그 우승 확정! BNK 13연패 극명한 대비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2-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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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2년 만에 왕좌 탈환! 13연승으로 정규리그 우승 확정! BN…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BNK썸의 경기. KB스타즈 박지수가 골밑슛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청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2.14/

[청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가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통산 5회 정규리그 우승이다.



KB스타즈는 1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BNK썸과의 경기에서 68대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4승(2패)째를 수확한 KB스타즈는 매직넘버를 지우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설령 KB스타즈가 잔여 4경기를 모두 지고, 우리은행이 전승을 거둬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이 경우 두 팀 모두 24승 6패가 되지만, KB스타즈가 상대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기 때문이다. BNK는 13연패를 당하며 극명히 대비됐다.

지난 3년간 롤러코스터를 탔다. KB스타즈는 2021~2022시즌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런데 2022~2023시즌에는 5위로 추락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에이스 박지수가 공황장애에 빠져 시즌 9경기 출전에 그친 탓. 박지수의 존재감만 뼈아프게 각인된 시즌이었다.

그러나 박지수는 이번 시즌 완벽하게 돌아왔다. 신한은행과 개막전에 30점을 퍼부었다. 왕의 귀환이었다. 박지수는 1라운드부터 5라운드 MVP를 독식했다. 5연속 라운드 MVP 수상은 WKBL 사상 최초다. 박지수는 득점 1위(21.20점), 리바운드 1위(15.76개), 블록슛 1위(1.68개)를 달리며 KB스타즈의 독주를 진두지휘했다. KB스타즈는 올 시즌 1라운드 우리은행전(71대72), 3라운드 삼성생명전(59대67) 딱 두 번 졌다. 지난해 12월 23일 BNK전부터 13연승 쾌속 질주해 레이스를 끝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말고 평소처럼 하자고 이야기했다. 괜히 더 잘하려고 했다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 장점을 극대화하겠다. 박지수와 강이슬을 공격적으로 활용하겠다"라며 막아볼 테면 막아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BNK도 순순히 물러날 상황은 아니었다. BNK는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새해 승리가 없다. 마지막으로 이긴 경기가 작년 12월 17일 신한은행전(87대76 승리)이었다. 박정은 BNK 감독은 "남의 잔치에 들러리가 되지 말자고 했다. 선수들이 자기 할 일은 다 해준다. 경기를 잘 풀다가도 연패가 길어지다보니 승부처에서 위축되더라"라며 심리적인 숙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정은 감독은 "박지수보다는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최소화해보자고 주문했다. 변칙보다 정상 수비로 맞서겠다. 리바운드를 빼앗기고 속공을 내주는 경욱 많았는데 백코트도 강조했다"고 기대했다.

BNK의 저항은 미미했다. 결의만으로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쿼터부터 차이가 쭉 벌어졌다. KB스타즈는 3쿼터에 잠시 주춤했다. 52-4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4쿼터 시작과 함께 허예은이 외곽포를 터뜨렸다. 박지수와 염윤아가 득점 행진에 가세한 가운데 BNK는 턴오버를 반복하며 무너졌다. 59-49에서 허예은이 다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B스타즈는 통합우승 71.9%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한 사례는 32회 중 23회다.

청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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