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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다시 시작!' 시즌 첫 연승 신한은행, BNK썸 꺾고 탈꼴찌 성공

이원만 기자

입력 2024-01-18 20:51

'이제부터 다시 시작!' 시즌 첫 연승 신한은행, BNK썸 꺾고 탈꼴찌 …


[부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뭉쳐있어요."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의 얼굴에 모처럼 미소와 자신감이 비쳤다. '악몽'같았던 전반기를 힘겹게 보낸 뒤 드디어 팀에 희망의 조짐이 생겼기 때문이다.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시즌 전 세웠던 팀 운용 계획이 모조리 무너진 탓에 고전할 수 밖에 없던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는 활로가 생겼다. 김태연과 김진영 등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드디어 준비했던 전술이 조금씩 가동되고 있다. 덕분에 올스타 휴식기 이후 조금씩 전력이 살아나면서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는 중이다.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BNK썸과 원정경기를 앞둔 구나단 감독은 이런 팀 상황을 전하며 "선수들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뭉쳐 있다. '지금부터 해보자'하는 의욕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과 의욕은 전염성이 강하다. 그리고 팀 전체에 퍼지면 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그 효과가 신한은행의 시즌 첫 연승과 탈꼴찌로 이어졌다.

신한은행이 드디어 꼴찌에서 벗어났다. 이날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BNK썸과의 원정경기에서 리바운드와 3점슛의 압도적인 우위를 앞세워 77대62로 대승을 거두며 시즌 4승(14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15일 용인 삼성생명전에 이은 2연승이다. 특히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BNK썸을 6연패에 몰아넣으며 순위를 맞바꿨다. BNK썸은 시즌 15패(4승)째를 당하며 0.5경기차로 꼴찌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신한은행이 에이스 김소니아와 돌아온 빅맨 김태연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김소니아는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하며 9득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김태연도 6득점-4리바운드로 인사이드에서 지배력을 발휘했다. BNK썸은 진안의 득점으로 맞섰지만, 외곽슛이 극도로 터지지 않았다. 3점슛 6개 시도가 모두 불발. 결국 1쿼터부터 신한은행이 24-13으로 리드했다.

2쿼터에서는 양팀 모두 슛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그래도 신한은행은 구슬과 김지영을 앞세워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전반을 35-22로 마쳤다.

3쿼터에서 확실히 승부가 갈렸다. 김태연과 김소니아외에 강계리 이경은 김진영 구슬등이 골고루 득점하며 한때 점수차를 24점으로 벌렸다. 3점슛 5개 중 4개가 성공했다. 반면 BNK썸은 진안의 골밑공격이 그런대로 잘 됐지만, 3점포가 침묵했다. 7개 모두 실패. 쿼터 중후반에 20점차 이상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일찍 결정됐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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