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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MVP 박지수 "덩크슛 실전에서 시도. 김완수 감독과 1대1도 도전"

류동혁 기자

입력 2024-01-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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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 박지수 "덩크슛 실전에서 시도. 김완수 감독과 1대1도 도전"
박지수. 사진제공=WKBL

[아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여자농구 올스타전, 별 중의 별은 박지수(25·KB)였다.



박지수는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우리WON 올스타전에서 핑크스타팀의 일원으로 출전, 17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핑크스타팀은 블루스타 팀을 90대88로 눌렀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 78표 중 45표를 얻어, MVP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박지수는 '공황장애' 증상과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웃는 표정보다는 힘든 내색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화려하게 귀환했다. 정규리그 맹활약, 1~3라운드 MVP를 싹쓸이 했다. 그리고 올스타전마저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화려한 퍼포먼스로 올스타전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지수는 행복해 보였다. 밝은 표정으로 공식 인터뷰장에 들어선 박지수는 "작년에 몸이 아파서 올스타전 출전하지 못했다. 2년 만에 돌아왔는데, 선수들과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큰 상까지 받아서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번 올스타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점점 방송에 눈을 뜨고 있는 것 같다. 전날 준비를 많이 했는데,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즉흥으로 계속 만들었다. 그런 아이디어는 젊은 선수들보다는 김정은을 비롯한 베테랑 언니들이 강하다. 올스타전 이벤트에서 감독님과 함께 하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농구 뿐만 아니라 이런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스타전에서 끝나는 게 아닌 정규리그에서도 그런 퍼포먼스를 계속 이어나갔으면 한다. 팬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지수는 경기 전까지 감기 기운이 있었다. 그는 "어제도 몸이 안 좋아서, 박지현에게 올스타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박지현이 '누구보다 잘하면서 뭔 소리냐'라고 했다. 코트에 가니까 흥이 올라서 미친 듯이 춤을 추게 됐다. 하프 타임 이벤트 다이나믹 듀오 축하공연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코칭스태프를 코트에 선수로 소환하는 '아바타 이벤트'가 임팩트가 있었다. 벤치에 앉아있는 코칭스태프를 하나하나 선수로 소환해 코트에서 현역 선수들과 의미있는 매치업을 만들었다.

박지수는 "위성우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박지현과 1대1 대결을 하는 게 흥미로웠다. 김완수 감독님도 허예은과의 1대1을 의외로 잘해서 새로웠다"며 "같은 KB 소속팀 김완수 감독은 사실 훈련에서 1대1을 좋아한다. 주로 파트너는 김민정이고, 저보고도 하자고 하는데, 제가 거절한다. 다음에는 도전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지수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덩크 시도를 했다. 실패했지만, 새로운 모습이었다.

그는 "다음에는 실전에서 한번 해봐야 겠다. 연습할 때 림은 잡는데, 항상 손이 그물에 걸린다. 부상 당할 위험이 높아서 트레이너가 금지를 시켰다. 정규리그 때 한 번 시도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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