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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달라진 하나원큐, 삼성생명 65대44, 21점 차 완파. 벌써 시즌 3승. 절대적 팀 경쟁력 올라갔다

류동혁 기자

입력 2023-12-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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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달라진 하나원큐, 삼성생명 65대44, 21점 차 완파. 벌써 시즌…
하나원큐 리더 김정은과 신지현.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천 하나원큐가 완전히 달라졌다. 벌써 3승이다. 2라운드도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승수에 벌써 절반에 도달했다.



하나원큐는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WON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5대44로 눌렀다.

양인영이 16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했고, 신지현(13득점), 정예림(10득점), 김정은(8득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삼성생명은 조수아(13득점)가 고군분투했다.

지난 시즌 하나원큐는 6승24패로 압도적 최하위였다. 팀의 중심이 완전치 않았고, 신예들의 성장폭도 미미했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올 여름 대대적 팀 개편을 단행했다. 팀 리더를 굳건하게 세우기 위해 FA로 풀린 김정은을 전격 영입. 신인드래프트 픽을 주고 BNK 핵심 식스맨 김시온을 데려왔다.

2021년 난파 직전 하나원큐에 부임한 정석화 단장은 꾸준하면서도 과감한 투자와 적재적소 팀 지원으로 하나원큐 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가 올 시즌 초반 나오고 있다. 하나원큐는 여전히 3승6패, 리그 5위다. 올 시즌 4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절대적 팀 경쟁력이 확실히 올라갔다.

지난 시즌과 같이 처참하게, 혹은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는 없다. 우리은행, KB 등 강팀을 만나서도 접전을 펼친다. 자신의 경기를 할 줄 안다. 팀 컬러가 극적으로 탄탄해지고 있다.

이날 삼성생명은 이주연과 배혜윤이 결장했다. 삼성생명 내외곽의 핵심 주전이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여전히 만만치 않았다.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다.

강력한 수비력이 기본 동력이다. 하나원큐는 철저한 압박으로 삼성생명에게 전반 19점만을 허용했다. 29-19, 10점 차로 전반을 리드했다.

3쿼터 초반, 삼성생명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신이슬, 박혜미의 연속 3점포가 터졌다. 지난 시즌이었다면 무너질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를 강화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단, 삼성생명은 최근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조수아가 경기를 이끌면서, 거센 추격전을 전개했다. 42-38, 4점 차 하나원큐의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4쿼터 초반, 하나원큐는 정예림의 날카로운 돌파가 성공했다. 삼성생명 내외곽의 핵심 김단비가 5반칙 퇴장. 하나원큐의 달라진 몸싸움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삼성생명의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하나원큐의 수비 압박 강도는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행운의 여신도 함께 했다.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김애나의 장거리 슛이 백보드를 맞은 뒤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이어, 신지현의 3점포도 터졌다. 보너스 자유투까지 넣으면서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54-40, 14점 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하나원큐가 사실상 시즌 3승째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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