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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무적트윈타워'의 대결, 후배 김주성감독 웃었다. 로슨 맹활약 DB, KT꺾고 개막 4연승 질주

이원만 기자

입력 2023-10-30 21:02

'중대 무적트윈타워'의 대결, 후배 김주성감독 웃었다. 로슨 맹활약 DB…
KBL 제공

[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중앙대 무적트윈타워' 선후배 대결에서 후배 김주성 감독이 웃었다. 원주 DB가 4쿼터의 위기를 극복하고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DB는 3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내외곽을 넘나드는 디드릭 로슨(35득점, 8리바운드)과 이선 알바노(19득점, 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91대84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개막 4연승을 이어가며 리그 1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1쿼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3연패(1승)의 늪에 빠졌다.

DB와 KT는 모두 '초보 감독' 체제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DB는 김주성(44) 감독을 정식감독으로 승격시켰고, KT는 송영진(45) 수석코치에게 감독 임무를 맡겼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과거 중앙대학교 재학시절 트윈타워로 환상의 호흡을 이루며 1998~2000년 '무적시대'를 열었던 사이. 송 감독이 김 감독의 1년 선배인데, 감독 경력은 '대행시절'을 경험한 김 감독이 약간 많다.

이런 인연을 가진 두 사령탑은 경기 전부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서로 이기겠다고 했다. 1쿼터에는 KT가 선전했다. 한희원이 3점포 3개를 터트렸고, 마이클 에릭은 8점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8-24로 앞선 1쿼터 종료 직전 DB 로슨의 3점포가 터지며 28-27로 1쿼터가 끝났다.

로슨의 쿼터 막판 3점포는 2, 3쿼터에 영향을 미쳤다. DB는 로슨과 알바노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2쿼터 손쉽게 역전했고, 3쿼터에는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4쿼터 들어 승부가 혼전 양상에 빠졌다. KT는 61-79, 18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역전이 꽤 어려워 보이는 점수차인 게 사실. 그러나 홈에서 연패를 끊겠다는 KT 선수들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덩달아 DB의 슛이 난조에 빠졌다. KT는 4쿼터 시작 후 3분 20초 동안 DB의 득점을 묶는 동시에 숀 데이브 일데폰소와 패리스 배스가 9점을 합작하며 순식간에 한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이어 하윤기가 5분10초를 남기고 스틸과 속공을 성공한 뒤 상대 턴오버를 틈타 덩크슛까지 꽂아넣으며 76-81을 만들어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흐름을 탄 KT는 3분10초 전 이두원의 2점슛에 이어 수비 리바운드로 만든 기회를 2분17초 전 하윤기가 2점슛으로 완성하며 82-83까지 따라 붙었다. 역전 분위기가 완성된 듯 했다. 수원 홈팬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타이밍에 나온 KT의 팀파울과 작전타임이 DB를 살렸다. 타임 이후 로슨이 자유투 1개를 성공한 뒤 2구째가 튄 순간 강상재가 공격리바운드를 따냈고, 로슨이 2점슛을 성공해 86-82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로슨은 정성우를 상대로 스틸을 따낸 뒤 속공에서 파울로 만든 자유투 2개를 넣어 6점차를 만들었다. KT는 급격히 흔들렸다. 1분 15초를 남기고 공격 찬스에서 턴오버를 저질렀고, 이는 종료 42초 전 로슨의 3점포로 이어졌다. KT 역전의 꿈은 이 순간 깨져버렸다. DB는 위기를 극복하고 4연승을 완성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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