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슨을 앞세운 한국가스공사는 29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홈경기에서 SK를 불려들여 96대9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시즌 '2약'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우승후보 SK를 꺾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니콜슨이 단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당초 한국가스공사는 아이제아 힉스를 1순위 외국인선수로 데려왔다. 그러나 개막을 보름 여 앞둔 지난 9일 군산에서 열린 KBL 컵대회 첫 경기에서 힉스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고심하던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첫 해였던 2021~2022시즌에 뛰었던 니콜슨을 긴급히 영입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에이스 자밀 워니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빠진 SK를 상대로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SK는 워니가 빠졌지만, 김선형(27득점)과 오재현(20득점) 허일영(21득점) 등 국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종료 19초 전. SK가 94-93으로 앞서 있었다. 니콜슨이 리바운드 후 공격을 전개했다. 종료 2초가 남았을 때 리온 윌리암스(16득점, 8리바운드)를 앞에 두고 갑자기 3점을 던졌다. 불안정한 자세 속에서도 공은 림을 통과했고, 결국 한국가스공사의 첫 승으로 이어졌다. 급하게 영입한 니콜슨이 '복덩이'로 자리매김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