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존스컵] '방심은 없다' 박지훈 25점 폭발 KGC, 최하위 필리핀 꺾고 2연승

이원만 기자

입력 2023-08-17 20:16

KGC 박지훈(왼쪽)이 17일 대만 타이베이 허핑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윌리엄존스컵 필리핀 전에서 상대 수비 위로 패스하고 있다. 윌리엄존스컵 조직위 제공

[타이베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가 '제42회 윌리엄 존스컵 국제농구대회'에서 약체 필리핀을 큰 점수차로 꺾으며 연승 모드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KBL 통합우승 챔피언인 KGC는 17일 대만 타이베이시 허핑체육관에서 열린 존스컵 5차전에서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필리핀을 87대77로 꺾었다. 이로써 KGC는 대회 2연승으로 4승(1패)째를 수확했다.

필리핀 대표로 이번 대회에 나온 팀은 필리핀 농구협회(PBA) 소속의 프로구단 레인오어샤인 엘라스토 페인터스다. 하지만 다른 팀에 비해 전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필리핀은 대회 개막 4연패를 기록하다 지난 16일 이란을 상대로 간신히 첫 승을 거뒀다. KGC전을 앞두고 일본, 이란과 나란히 1승4패로 최하위 그룹에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단독 꼴찌로 내려앉았다.

전날 대학선발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고전(97대89 승)했던 것이 오히려 보약이 됐다. 김상식 감독은 전날 승리 후 "일본이 스몰 라인업을 가동하면서 빠른 스피드와 압박으로 나오면서 선수들이 많이 당황한 것 같다. 방심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이런 경기가 오히려 공부가 많이 된다. 선수들도 많은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감독의 예상대로였다. KGC의 집중력은 일본전과 달랐다. 코트 위에서도 선수들 사이에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냈다. 필리핀이 약체라고 해서 방심하지 않았다.

KGC는 1쿼터에 빠른 트랜지션과 강한 수비로 필리핀을 흔들었다. 박지훈과 정준원, 듀본 맥스웰이 각자 2개씩의 스틸을 통해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에만 총 7개의 스틸이 나왔다. 공격에서는 배병준(2개)과 정준원의 3점포와 박지훈의 돌파, 맥스웰의 골밑 슛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나갔다. KGC는 1쿼터를 28-15로 마쳤다.

2쿼터에서는 조은후와 고찬혁 김철욱 등에게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이 분배됐다. '일본전 히어로' 고찬혁은 3점슛 2개를 성공하며 '새로운 3점 슈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전히 KGC가 42-31로 여유있게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 박지훈이 지배했다. 박지훈은 앞선에서 공격을 이끌다가 수비가 벌어지면 3점슛을 날렸고, 틈이 보이면 돌파해 레이업을 올리면서 파울까지 유도했다. KGC는 박지훈이 개인 돌파로 만든 레이업 슛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보태 5분 20초를 남기고 54-34까지 격차를 벌렸다. 박지훈은 3쿼터에서만 3점슛 2개(성공률 100%) 포함, 18득점으로 '통합우승 주역'의 위력을 보여주며 승기를 굳혔다. 박지훈은 이날 25점(6도움, 3스틸)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맥스웰과 정준원이 각각 15점(9리바운드)과 13점을 기록했다.

타이베이(대만)=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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