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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 오간 KT, 서동철 감독은 "힘이 생겼다" 위안

김용 기자

입력 2021-12-19 20:31

천당과 지옥 오간 KT, 서동철 감독은 "힘이 생겼다" 위안
사진제공=KBL

[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고민거리를 남긴 경기, 하지만 힘이 생겼다는 생각도."



수원 KT 서동철 감독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KT는 1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72대69로 신승했다. 전반을 32-18로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3쿼터 상대의 폭풍같은 공격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상대에 앤드류 니콜슨이 없었다는 것. 후반 승부처에서 캐디 라렌과 하윤기 등이 골밑 활약을 해줬고, 마지막 상황 결정적 공격 리바운드가 연달아 나오며 겨우 승리를 챙겼다.

KT는 9연승을 달리다 하루 전 안양 KGC에 패하며 10연승이 좌절됐다. 구단 신기록 작성을 눈앞에 두고,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만약 한국가스공사전까지 패했다면 후유증이 이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경기를 재역전시키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서 감독은 "연패를 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다. 고비를 넘겼다"고 말하며 "상대 두경민, 김낙현 쌍포가 위력적이었다. 허 웅, 정성우가 최선을 다해 악착같이 수비를 했는데 그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지만, 조직적인 팀 수비가 아쉬웠다. 고민거리를 남긴 경기"라고 진단했다.

서 감독은 KGC전도 마찬가지고, 이틀 연속 후반에 흔들린 것에 대해 "확실하게 벌려야 할 찬스에서, 실책이 나오고 쉬운 슛을 놓친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너무 신이 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있었다. 그래도 다시 역전을 시키고, 승리로 마무리 했다. 그만큼 팀에 힘이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서 감독은 24득점 23리바운드로 골밑을 맹폭한 캐디 라렌에 대해 "득점보다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오늘 아주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리바운드, 수비, 블록슛 능력은 정말 좋다. 다만, 그 강점을 잘 안보여준다는 게 문제"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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