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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허 훈 빠진 KT, 두경민 결장 가스공사 17점 차 대파. 괴물신인 하윤기 경기를 지배하다

류동혁 기자

입력 2021-10-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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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훈 빠진 KT, 두경민 결장 가스공사 17점 차 대파. 괴물신인 하…
괴물신인 KT 하윤기(왼쪽)가 한국가스공사 이대헌의 돌파를 저지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수원 KT 소닉붐은 1승1패를 기록했다. 객관적 전력은 여전히 강하지만, 에이스 허 훈이 빠져 있다.



아무래도 조직적 움직임이 2% 부족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개막전 2연승을 거뒀다. 두경민 김낙현을 비롯해 올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도 있다.

즉, 가스공사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전 에이스 두경민의 결장 소식이 유도훈 감독 입에서 흘러나왔다. "다친 무릎은 괜찮지만, 발목 통증이 있다"고 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실제적 부상 치료과 선수보호가 뒤섞인 결장 결정이었다.

두경민의 결장은 한국가스공사의 전력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일단 김낙현과 두경민의 시너지가 무너진다. 니콜슨이 있지만, 수비에 약점이 있는 선수다. 강력한 공격과 트랜지션으로 상대를 압박하지 않으면 니콜슨의 수비 약점이 승패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구조다. KT는 매치업 상성 상 우위인 부분이 있다. 하윤기를 비롯해 양홍석 김영환 김동욱 등 높이를 갖춘 포워드들이 한국가스공사의 포워드진에 미스매치를 유발할 수 있다. '두경민 공백'은 현실이 됐다.

전반 리바운드 숫자는 19-11, KT의 우세. 캐디 라렌이 20득점을 몰아넣었다. 김영환이 16득점. 하윤기도 8득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가 김낙현과 니콜슨에 의존하는 공격을 하면서, 공격 동선이 단순해졌다.

KT의 잇단 스틸이 속공으로 이어졌다. 부진했던 라렌의 슈팅 감각도 너무 좋았다. 경기 전 KT 서동철 감독은 "슈팅 능력이 좋은 라렌에게 개의치 말고 던지라고 주문했다"고 했고, 효과를 발휘했다.

점수 차는 점점 벌어졌다. 특히 2쿼터 막판이 결정적이었다. 41-28, 13점 차로 앞선 KT.하윤기가 연속 5득점. 이후 김영환이 또 다시 연속 5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전반 56-36, 20점 차로 벌어졌다.

두경민이 빠졌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의 득점력은 이해되는 부분. 하지만 실점이 너무 많았다. 니콜슨의 수비 약점이 드러났고, 이 부분을 라렌과 하윤기 김영환 등이 맹폭했다. 허 훈이 빠졌지만, KT는 확실히 힘이 있었다.

3쿼터 초반 하윤기가 위력을 더했다. 전반 파울 3개.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이대헌의 적극적 1대1 공격을 통해 하윤기의 파울 트러블을 유도하려 했다. 하지만 하윤기는 효율적으로 이대헌의 공격을 막았고, 오히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이 '동맥경화' 현상이 생겼다. 결국 3쿼터에서도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72-53, 19점 차로 3쿼터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일찌감치 니콜슨과 김낙현을 제외,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KT는 이날 고무적이었다. 라렌이 슈팅 감각을 완전히 살렸고, 신인 하윤기(12득점 6리바운드)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사실상 골밑을 지배했다. 2개의 블록슛을 비롯, KT 골밑 수비의 핵심이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의 결장과 김낙현(7득점)의 부진이 겹치면서 완패.

KT가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95대78로 눌렀다. 양팀 모두 2승1패. 수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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