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은행의 슈터 강이슬(26·180㎝)이 지난달 29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의 훈련 캠프 참가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우에 따라 한국 선수 3명이 2020시즌 WNBA 코트를 누비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워싱턴은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강이슬과 훈련 캠프 계약 사실을 발표하며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경기당 10점, 3점슛 성공률 50%를 기록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마이크 티보 워싱턴 감독은 "국제 경험도 풍부한 훌륭한 슈팅 가드"라고 기대감을 내보이며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공헌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강이슬은 2월 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 영국과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던져 6개를 성공, 한국의 82-79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은행의 팀 동료 마이샤 하인스 알렌이 워싱턴 소속이고 역시 한국 무대 경력이 있는 티아나 하킨스도 워싱턴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엘레나 델레 던이 이 팀의 간판선수다.
물론 훈련 캠프에서 구단 및 감독의 눈에 들어야 정규리그까지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강이슬의 WNBA 진출 여부는 훈련 캠프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이훈재 하나은행 감독이 "슛에서는 리그 톱"이라고 칭찬할 정도의 폭발력을 보여준다면 현재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는 청주 KB의 센터 박지수(22·198㎝)와 함께 WNBA 무대에 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
4월에 열리는 WNBA 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이 현지에서도 계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모의 드래프트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박지현에 대해서는 3라운드 정도에 지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