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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개막특집]새로운 변신과 도전, '반전' 꿈꾸는 KEB하나은행

이원만 기자

입력 2019-1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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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신과 도전, '반전' 꿈꾸는 KEB하나은행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두 시즌 연속 5위에 머문 부천 KEB하나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사령탑의 교체다. 상무 감독 시절 농구대잔치 9회 우승을 이끈 이훈재 감독을 영입해 팀 컬러의 전면 개편을 시도했다. 이 감독은 2003~2004 시즌 금호생명 감독 대행 이후 15년 만에 여자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비시즌 동안 '수비'와 '조직력' '기본기'에 초점을 맞추고 부단히 팀을 담금질해왔다.

아무래도 남자팀과 특성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이 감독은 부임 초기 훈련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선수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잃어버린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지난 8월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2019 박신자컵 우승을 차지하며 팀 컬러 변화의 가능성을 엿봤다. 물론, 박신자컵 우승이 꼭 정규리그 성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에도 박신자컵에서 우승했지만, 정규리그는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은 여느 때와 다르다. 이 감독은 "레이업 슛 등 기본기에 대한 강조를 많이 했다. 우리 선수들 모두 열의가 강하고 목표 의식도 뚜렷하다. 함께 승리를 만들어내는 기쁨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많은 준비를 했다"며 KEB하나은행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럼에도 불안 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 우선 팀 전력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외국인 선수와의 훈련 기간이 충분치 못했다.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뽑은 마이샤 하인스 알렌의 원 소속팀인 WNBA 워싱턴 미스틱스가 파이널까지 진출해 우승하면서 알렌의 팀 합류시기가 늦어졌기 때문. 시즌 초반에는 손발을 맞추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토종 빅맨의 높이도 우려되는 요소다. KEB하나은행은 이 문제를 고아라 김단비 백지은 이수연 등 포워드진의 물량으로 메울 계획이다. 신장질환 때문에 지난 시즌까지 제대로 뛰지 못한 이하은이 건강을 회복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여기에 리그 최고의 3점 슈터인 강이슬이 적재적소에서 주포 역할을 해준다면 적어도 지난 시즌보다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전력분석표

KEB하나은행

예상순위=3~4위

예상 베스트 5=신지현 강계리 강이슬 이하은 알렌

주요 식스맨=김지영 고아라 김단비 백지은

부문별 평점(10점 만점)=가드 7 포워드 9 센터 6 식스맨 7 팀 조직력 8

주목할 선수=강이슬(리그 최고의 3점 슈터, 확실한 주포가 돼야한다.)

장&단점=상무 돌풍 이끈 이훈재 감독의 지도력&잃어버린 자신감과 약한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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