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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발빠른 外人교체...로건 영입, 신의 한수 될까

고재완 기자

입력 2018-10-18 10:58

수정 2018-10-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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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발빠른 外人교체...로건 영입, 신의 한수 될까
사진출처=데이비르 로건 트위터

부산 KT 소닉붐이 발빠르게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KT는 17일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전을 끝으로 기존 단신 선수 조엘 헤르난데즈를 퇴출하고 데이비드 로건(36·1m85)을 영입한다. 로건은 18일 신체측정을 받고 20일 서울 SK 나이츠전에 출전한다.



이번 시즌부터 KT를 지휘하고 있는 서동철 감독으로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단 1경기만 보고 교체를 결정했으니 말이다. 서 감독은 "우리가 원한 외국인 선수는 스윙맨에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해줄 선수였다. 하지만 연습경기 때부터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더라. 결정적인 이유는 포인트가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서다"고 했다.

로건은 어떤 선수일까. 서 감독은 "예전 유럽 출장 때 직접 봤다. 포인트가드 역할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슈팅력도 갖춘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원했던 스윙맨과 포인트가드 역할을 동시에 해줄 수 있다고 했다.

유럽 전역에서 뛰던 로건은 82년생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에는 프랑스리그(LNB) 스트라스부르에서 뛰었다. 서 감독은 "예전에 만났을 때는 한국에 올 생각이 전혀 없었다 최근 다른 팀과 계약이 안 되면서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했다.

로건은 압도적으로 빠른 스타일은 아니다. 서 감독은 "여유롭게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스피드를 내야 할 때는 빠르고 슛타이밍도 좋다"며 "좋은 포인트가드와 뛸 때는 슈팅가드 역할을 맡고 그렇지 않을 때는 본인이 직접 포인트가드를 맡는다"고 했다.

현재 KT 주전 포인트가드는 허 훈이다. 하지만 KGC전에서 나타난 것처럼, 허 훈에게 볼이 몰릴 경우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높다. 허 훈의 슛 감각이 좋을 때는 슈팅가드 역할을 맡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KT는 허 훈과 로건이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역할을 번갈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로건은 2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KT에 힘이 돼 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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