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승부처가 있었다. 그러나 두 팀이 승부처를 대하는 방식은 서로 달랐다. 전주 KCC 이지스는 침착하게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여기서 서둘렀다. 이런 차이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전반전 한때 12점차로 뒤지던 KCC가 역전승을 거뒀다.
KCC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87대8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CC는 5연승을 기록하며 1위 원주 DB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반면 오리온은 1, 2쿼터 선전으로 모처럼 연승 무드를 만들었으나 3쿼터 초반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지 못하며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그러나 3쿼터 시작 후 흐름이 KCC로 완전히 넘어갔다. 역시 장점인 높이를 앞세워 오리온의 골밑을 폭격했다. 찰스 로드가 연속 득점을 하며 분위기를 잡았고, 하승진도 4리바운드로 협력했다. 여기서 오리온이 버티지 못했다. 오리온은 3쿼터 5분 동안 단 2점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KCC의 수비도 강력했지만, 슛 실수가 많았다. 전세는 결국 여기서 뒤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