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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반전이 만든 역전극, KCC 5연승

이원만 기자

입력 2018-01-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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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반전이 만든 역전극, KCC 5연승


3쿼터 초반 5분, 그리고 4쿼터 막판 5분.



두 번의 승부처가 있었다. 그러나 두 팀이 승부처를 대하는 방식은 서로 달랐다. 전주 KCC 이지스는 침착하게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여기서 서둘렀다. 이런 차이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전반전 한때 12점차로 뒤지던 KCC가 역전승을 거뒀다.

KCC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87대8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CC는 5연승을 기록하며 1위 원주 DB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반면 오리온은 1, 2쿼터 선전으로 모처럼 연승 무드를 만들었으나 3쿼터 초반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지 못하며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1, 2쿼터는 오리온이 허일영과 버논 맥클린의 득점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문태종과 한호빈도 간간히 3점포를 터트리며 팀에 힘을 보탰다. KCC는 리바운드의 우위를 보이고서도 잦은 턴오버로 좀처럼 주도권을 만들지 못했다.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그리고 간혹 터지는 3점포. 오리온의 게임 플랜이 모처럼 잘 이뤄졌다. 결국 전반은 48-41로 오리온이 앞섰다.

그러나 3쿼터 시작 후 흐름이 KCC로 완전히 넘어갔다. 역시 장점인 높이를 앞세워 오리온의 골밑을 폭격했다. 찰스 로드가 연속 득점을 하며 분위기를 잡았고, 하승진도 4리바운드로 협력했다. 여기서 오리온이 버티지 못했다. 오리온은 3쿼터 5분 동안 단 2점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KCC의 수비도 강력했지만, 슛 실수가 많았다. 전세는 결국 여기서 뒤집혔다.

하지만 오리온 역시 경기 막판 재역전 기회를 만났다. 3분14초를 남겨둔 상황. 허일영의 3점포가 터지며 78-79, 1점차까지 추격했다. 재역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오리온이 다시 득점 난조에 빠졌다. KCC가 종료까지 8점을 추가하는 동안 오리온은 단 4점밖에 넣지 못했다. 3쿼터 초반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며 오리온이 무릎을 꿇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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