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천체육관 천장에 4개의 빔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다. 아주 밝고 강한 광선을 코트에 쏴 영화관같은 느낌을 받는다. 모비스는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 때 코트 비전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중앙 본부석 위에서 사선으로 빔 프로젝터(2개)를 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특별한 팬서비였지만 화면은 다소 어두웠고, 생동감, 화질이 미흡했다. 올시즌에 앞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사용하는 고가 장비(약 4000만원 상당)를 들여왔다. 더 나은 볼거리 제공을 통한 팬서비스 일환이다.
NBA 구장은 대부분 이같은 코트 비전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화려한 선수 소개 뿐만 아니라 팬이벤트 등에도 쓰인다. NBA 구단들은 16개의 빔 프로젝터를 사용해 다양한 영상을 선보인다. 한발 더 나아가 3D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모비스는 프로젝터 수는 적지만 코트와 장비가 설치된 천장이 NBA보다 훨씬 가까워 화질이나 조도 등에선 근접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다.
코트 비전은 경기전 한 차례만 가동하고 있다. 경기중이나 하프타임 때는 방송중계, 경기장 안전 등을 이유로 전체 소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