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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혜진, 강철체력으로 챔프전을 지배했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15-03-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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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혜진, 강철체력으로 챔프전을 지배했다


우리은행 한새의 간판 스타 박혜진(25)이 팀의 통합 우승 3연패를 이끌면서 MVP까지 싹쓸이 했다. 그는 정규시즌 MVP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에 뽑혔다. WKBL 기자단 투표에서 박혜진이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우리은행이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KB스타즈를 3승1패로 제압했다. 박혜진의 공헌도가 가장 높았다.

박혜진은 이번 챔프전을 지배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매 경기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단 한 번도 벤치에 앉지 않았다.

많이 뛴 건만 아니라 공수에서 단연 돋보였다. 1차전에서 11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차전에선 17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차전에선 14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했다. 4차전에서도 14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력에 기복이 없었고, 영양가도 높았다.

박혜진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농익고 있다. 프로 입단할 때부터 전체 1순위로 주목을 받았지만 팀이 하위권에 머물렀을 때는 패배의식에 젖어 있었다.

박혜진은 팀이 우승을 하면서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지난 두번의 통합 우승때는 주역이기 보다는 조연이었다. 우리은행의 베테랑 타짜 임영희가 주인공이었다. 임영희는 지난 두번의 챔프전에서 MVP에 뽑혔다. 박혜진은 큰 경기에서 주저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그랬던 박혜진은 이번 챔프전에선 확실한 해결사로 성장했다. 그의 플레이에 여유로움이 녹아 들었다. 강철 체력을 앞세워 앞선부터 KB스타즈의 공격을 차단했다. 빠른 발로 KB스타즈 공격의 시작인 변연하를 괴롭혔다. 또 폭넓은 움직임으로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을 통해 분명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우리은행에서의 입지도 달라졌다. 임영희(35)의 나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 박혜진의 역할과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혜진은 임영희 보다 10살이나 어리다. 자연스런 바통 터치가 이뤄지는게 맞다. 박혜진의 전성시대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청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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