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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주희정 "38분? 힘들면 선수자격 없다"

류동혁 기자

입력 2015-01-29 21:56

SK 주희정 "38분? 힘들면 선수자격 없다"
SK 주희정. 사진제공=KBL

SK 주희정은 국내농구의 살아있는 철인이다. 그는 올 시즌 최초로 900경기 출전을 돌파했다. 향후 나오기 힘든 대기록이다.



그의 미덕은 여전히 경쟁력이 살아있다는 점이다. 연장전을 이끈 3점포. 그리고 연장전에서 흐름을 돌려놓는 3점포를 모두 성공시켰다. SK 문경은 감독의 말대로 주희정이 없었다면 이기기 힘든 경기였다.

주희정은 "2, 3쿼터부터 몸이 풀려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베테랑이 생각하는 '도와주는 역할'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의 기준선은 뭘까. 주희정은 "외곽에 상당히 많은 찬스가 있었다. 게다가 하이 포스트(자유투 라인 부근)에서도 김민수와 헤인즈에게 많은 찬스가 났다. 그런데, 우리는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며 "때문에 4쿼터 들면서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슛을 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날 37분55초를 뛰었다. 김선형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승부처에서 3점포가 터졌다는 점이다. 여전히 뛰어난 체력으로 경기 끝까지 슈팅 밸런스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주희정은 "체력적인 부분이나 밸런스에 흐트러짐이 없었다. 오늘 38분 정도 뛰었는데, 별로 힘들지 않다. 이것때문에 힘들다면 선수 자격이 없는 것"일며 "체력이 힘들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은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SK의 식스맨으로서 적응하고 있다. 출전시간이 많지 않지만, 항상 보충훈련을 하며 준비를 한다. 주희정은 경기가 끝난 뒤 사이클을 타며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한다.

그는 "오늘 좀 많이 뛰었기 때문에 저녁에 간단히 사우나나 하고 자야 할 것 같다. 내일 아침에 훈련을 좀 더 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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