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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문제 비상' 벤치멤버 활약 절실해진 동부

김용 기자

입력 2011-11-18 11:13

'체력문제 비상' 벤치멤버 활약 절실해진 동부
프로농구 동부프로미와 고양오리온스의 경기가 17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김민섭과 김주성이 경기중 코트에 넘어진 채 심판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고양=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동부가 17일 고양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를 승리, 또다시 연승모드를 가동하며 리그 1위자리를 굳게 지켰다. 13승2패, 압도적인 성적이다. 하지만 동부의 앞날이 무조건 밝다고만 볼 수 없다. 빡빡한 스케줄 탓에 2라운드가 끝나기 전부터 주축 선수들의 체력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오리온스전 승리 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것이 눈에 보인다"며 아쉬워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동부는 주전선수들의 의존도가 큰 팀이다. 특히 트리플포스트 김주성, 윤호영, 로드 벤슨은 경기가 박빙으로 흔들리면 절대 뺄 수 없는 핵심 선수들이다. 김봉수, 석명준, 진경석 등이 출전하고 있지만 기량차가 너무 크다. 가드진도 마찬가지. 박지현과 황진원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 안재욱이 지난 시즌만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기대를 모았던 슈터 최윤호도 초반 센세이션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선두 동부를 위협할 만한 KCC, KT, 인삼공사 등 각 팀의 관계자들은 "지금은 동부가 최강이지만 결국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노출할 것"이라며 "4, 5라운드쯤 큰 고비가 올 것이다. 그 때가 동부를 추격할 수 있는 찬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해결방안은 하나다. 벤치 멤버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최대한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줄여 체력을 세이브 시켜줘야 장기 레이스에서 승산이 있다는 뜻이다. 그나마 석명준, 진경석의 포워드 라인은 득점력은 약하지만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어느정도 강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문제는 안재욱과 김봉수다. 안재욱은 조금 더 안정적인 경기 리딩과 외곽포가 필요하다. 김봉수는 더욱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김주성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들의 손과 발에 동부의 운명이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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