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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신인' 오세근, '원조괴몰' 하승진 뛰어넘다

김용 기자

입력 2011-11-15 21:28

'괴물신인' 오세근, '원조괴몰' 하승진 뛰어넘다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농구 전주KCC와 안양KGC의 경기에서 KCC 하승진이 KGC 오세근의 공격을 막아서고 있다.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인삼공사 오세근이 KCC 하승진과의 '괴물 맞대결'에서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오세근은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1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9득점에 그친 하승진에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2일 열린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하승진을 압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오세근은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데뷔하자마자 최고 센터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게 됐다.

오세근은 하승진과의 골밑 힘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세근은 "경기 전 감독님께서 골밑에서 쉽게 공을 잡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하셨다. 좋은 자리를 주지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서 몸싸움을 했다"고 했다. 오세근이 골밑에서 버텨주자 하승진의 위력이 반감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스피드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한 오세근은 공-수 모두에서 펄펄 날았다. 특히 4쿼터 박빙의 순간 연속적으로 속공에 가담,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세근은 "아무래도 하승진 선배가 워낙 크고 힘이 좋다보니 상대하기 정말 힘들다"면서 "최선을 다해 막자는 생각 뿐이었는데 팀 승리에 공헌한 것 같아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승진을 막으랴, 속공을 뛰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체력적 부담이 있지만 내가 한발짝 더 뛰어 속공에 가담하면 경기가 원활히 풀릴 수 있기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인삼공사가 77대70으로 승리했다. 오세근 뿐 아니라 로드니 화이트(19득점) 김성철(13득점) 박찬희(13득점) 이정현(9득점) 김태술(9득점) 등 주전급 전원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디펜딩챔피언 KCC도 전태풍(13득점)과 디숀 심스(24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 초반 열세를 딛고 반격을 시도했지만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보인 인삼공사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추승균(4득점)은 2쿼터 외곽슛을 성공시켜 개인통산 9700득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 삼성의 경기는 22점을 몰아친 김주성의 활약으로 동부가 76대66으로 승리했다.

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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