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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괜찮아?' 배트에 맞은 포수 김태군 진심으로 걱정한 마음 착한 오스틴...'승부 떠나 훈훈한 장면'

박재만 기자

입력 2024-08-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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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괜찮아?' 배트에 맞은 포수 김태군 진심으로 걱정한 마음 착한 오…
배트에 맞고 통증을 호소하는 김태군을 진심으로 걱정한 오스틴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풀카운트 승부 끝 타자를 파울팁 삼진 처리한 포수 김태군이 배트에 맞고 그대로 주저앉자, 오스틴은 미안한 마음에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1대0 뒤지고 있던 3회말 1사 2루 타석에는 LG 오스틴. KIA 포수 김태군은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왼팔을 움켜쥐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고의성은 없었던 상황. 타자 오스틴은 진심으로 김태군을 걱정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위 굳히기에 들어간 KIA와 선두 탈환을 노리는 2위 LG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전날 9회 나성범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3대2 1점 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KIA.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더블 스틸 작전까지 펼쳤다.

3회 송찬의 안타와 홍창기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든 LG. 신민재 타석 때 더블 스틸까지 성공했다. 이후 신민재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송찬의가 홈을 밟으며 LG는 선취점을 올렸다,

1대0 LG가 리드하고 있던 3회말 1사 2루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추가 실점을 막아야 했던 KIA 포수 김태군은 높은 직구로 타자를 헛스윙 삼전 처리에 성공했다.

타자 배트에 스친 볼을 높은 집중력으로 잡아낸 파울팁 순간 포수 김태군이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높은 볼을 커트하기 위해 돌아간 타자의 배트가 포수 김태군 왼쪽 팔에 스쳤다.

다행히 미트를 끼고 있던 왼손에 떨어진 배트. 이영재 주심의 삼진콜 직후 오스틴은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은 김태군에게 곧바로 다가갔다.



급히 달려 나온 손승락 수석과 트레이너가 김태군의 상태를 살피는 순간에도 오스틴은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다행히 큰 부상 없이 다시 미트를 낀 김태군. 오스틴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앞선 이닝 3회초 2사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김태군에게 장난을 치며 놀리던 1루수 오스틴. 3회말 타석에서는 자신의 배트에 맞고 통증을 호소하는 김태군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1대0 끌려가던 KIA. 4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뒤 5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날 9회 역전 투런포를 날렸던 나성범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박찬호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한 KIA. 경기 초반 팽팽하던 승부는 6회 한순간에 한쪽으로 기울었다.



김도영의 만루포 포함 6회에만 9점을 뽑아낸 KIA는 14대4 대승을 거두며 2위 LG와 격차를 더 벌리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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