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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로 물 빼고 있었는데...' 잠실 한화-LG전 3번의 폭우에 결국 이틀 연속 취소. 일요일 한화 와이스-LG 최원태 맞대결[잠실 현장]

권인하 기자

입력 2024-07-27 17:12

수정 2024-07-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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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로 물 빼고 있었는데...' 잠실 한화-LG전 3번의 폭우에 결국…
27일 잠실구장. 오후 2시쯤 5분 정도만 내린 폭우에 훈련 준비를 하던 그라운드가 물바다가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번의 폭우로 27일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이 취소됐다.



전날 경기전 갑작스런 폭우로 취소 결정이 내려진 잠실구장은 27일 낮엔 맑은 하늘에 가끔 구름이 낀 날씨였다. 당연히 그라운드는 LG 선수들의 훈련을 위한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런데 오후 2시가 넘어서면서 갑자기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배팅 케이지가 설치돼 있었고, 마운드 쪽엔 배팅볼을 던질 그물망이 있었다. 평온한 일상 중 하나였다.

그런데 오후 2시가 되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늘에 어두운 먹구름이 더러 보이기는 했지만 하늘 위를 가득 메우지도 않았고, 삼성동 쪽은 하얀 구름이 보여 큰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았다. 그저 잠시 소나기가 내리지 않을까 생각하던 찰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비가 온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훈련 준비를 했던 탓에 그라운드엔 방수포가 전혀 깔려있지 않았다는 것. 마운드에만 방수포가 있었다.

단 5분만에 잠실구장 내야가 물바다가 됐다. 홈에만 방수포를 까는데 그쳤다. 내야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깔기엔 이미 늦었다. 이후 폭우는 잠잠해졌지만 비는 계속 내렸고 오후 2시 20분쯤 되자 그쳤다. 하지만 이후 다시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LG 선수들이 외야로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후 3시 10분쯤 다시 폭우가 내렸다. 이번엔 이전보다 더 길게 20분 가량 폭우가 이어졌다. 다시 그라운드는 물바다가 됐다.

이후 비가 그쳤고, 다시 해가 났다. 레이더 영상엔 국지성 호우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일단 해가 보이기 때문에 경기 준비를 해야했고, 구장 관리팀에서 스폰지를 가지고 나와 그라운드에 있는 물웅덩이의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후 중단됐다. 오후 4시 50분쯤에 또 폭우가 내린 것.

결국 오후 5시 10분에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한화는 27일 등판 예정이던 라이언 와이스가 28일에도 선발로 나선다. 임찬규가 26,27일 연속 예고가 됐으나 등판이 불발된 LG는 28일 선발로 최원태를 발표했다. 최원태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단 13개의 공만 던지고 헤드샷 퇴장을 당했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공을 안던진지 너무 오래 돼서 다시 선발로 던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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