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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억-115억-60억' 합계 299억 왼손 베테랑 트리오 터지니 LG에 생기가... 염갈량이 바라던 그때가 온다[대전 포커스]

권인하 기자

입력 2024-07-15 12:07

수정 2024-07-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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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억-115억-60억' 합계 299억 왼손 베테랑 트리오 터지니 L…
LG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면서 "아직 우리팀은 방망이가 아직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후반기에 한번은 터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진했던 타선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4연패에 빠졌다.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첫 3연전은 처참했다. KIA에 비해 모든 것이 부족해 보였다. 특히 타선이 터져야 할 타이밍에서 무기력하게 침묵하며 추격하지 못했고, 달아나지 못하면서 스윕을 당했다.

이때 주목받은 인물이 김현수와 박해민이었다. 개막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였으나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 급기야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였던 1위 KIA와의 일전에서 동반 부진했다.

김현수는 9,10일 이틀간 8타수 무안타 4삼진 1볼넷, 박해민은 3경기서 10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김현수와 박해민에게 각각 세번의 득점권 기회가 왔지만 한번도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와 박해민은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하는 베테랑 선수들. 이들이 좋은 타격을 해야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후배들도 선배들이 잘 치면 부담이 줄어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

결국 염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김현수를 11일 KIA전에 선발에서 제외했다. 3번 오스틴-4번 문보경이라는 새로운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2-4로 추격한 9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도 나오지 않았다.

김현수는 다음날인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도 벤치를 지켰다. 이틀간 벤치에서 쉬면서 마음을 잡고, 타격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타격이 부진해도 외야 수비의 중요성 때문에 출전을 계속해왔던 박해민은 12일 염 감독과 1시간 동안 면담을 했다. 여러 조언을 들으며 자신의 타격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 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오지환이 돌아왔다. 지난 11일 KIA전에 콜업돼 곧바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오지환은 LG 입단 후 암흑기 속에서 성장한 끝에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며 L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우뚝 섰다. 총액 124억원 FA 계약으로 LG 최고 몸값 선수가 됐다.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의 몸값 총액을 모두 합치면 무려 299억원이나 된다. 이들이 숨통을 틔워야 LG 타선이 지난해와 같이 터질 수 있다. 그 평범한 사실을 한화와의 3연전서 보여줬다.

12일 불운의 연속으로 0대6으로 패했지만 오지환이 복귀 후 첫 안타를 신고했고, 박해민은 2개의 안타를 치면서 부활을 알렸다.

13일엔 김현수가 4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오지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 박해민이 솔로포로 1타점을 올리며 팀의 7대3 승리에 앞장섰다.

14일 승리에도 이들의 활약이 컸다. 1회초 2사 1,3루서 오지환이 우중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1-2로 뒤진 7회초엔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하며 동점 기회를 만들면서 빅이닝이 시작됐다. 김현수는 2-2 동점인 1사 1,2루서 우전안타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오지환은 4-2로 앞선 2사 2루서 우전안타로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초에도 김현수는 7-2로 앞선 2사 1,3루서 깨끗한 우전안타로 1타점을 더 올렸다.

이날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오지환도 5타수 3안타 2타점, 박해민은 2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팀의 8대4 승리를 합작했다. 이들이 찬스를 만들어 주고 찬스에서 쳐주면서 타선 연결이 잘 이뤄질 수 있었다.

한화와의 3연전서 김현수는 9타수 5안타(0.556) 2타점, 오지환은 13타수 6안타(0.462) 4타점, 박해민은 9타수 4안타(0.571) 1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의 활약으로 LG 타선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5명의 선발도 제대로 돌아간다. 5월말 잠깐 불다가 꺼졌던 태풍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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