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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나승엽' 다음은 조세진? 퓨처스 MVP 환호 "좋은 선배의 발자취, 하나하나 따라가겠다" [인터뷰]

김영록 기자

입력 2024-07-0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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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나승엽' 다음은 조세진? 퓨처스 MVP 환호 "좋은 선배의 발자…
퓨처스 올스타 MVP 조세진. 김영록 기자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잘 맞긴 했는데, (넘어갈까)설마설마 했는데…"



퓨처스 올스타전 MVP를 거머쥔 상무 조세진(21)은 환하게 웃었다.

조세진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의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MVP를 수상했다.

경기 후 만난 조세진은 "축제에 걸맞는 성적을 남기게 돼 영광스럽다"며 웃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주자가 쌓인 상황이었다. 초구 직구를 노렸는데 변화구가 왔고, 2구째 슬라이더를 노렸는데 직구가 왔다. 조금 늦었지만 힘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약간 뒤에서 맞았기 ??문에 설마 하면서 뛰었다"고 돌아봤다.

MVP에 대해서는 "오늘 우리 타자들이 다 잘치고 마지막 타석(7회말)이 땅볼이 되서 끝까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앞서 퓨처스 올스타전 MVP 출신인 팀 선배 전준우, 나승엽 생각이 안날 수가 없다.

나승엽은 조세진의 데뷔시즌이었다. 조세진은 "1년차라 정신없었다. 지금이랑 많이 달랐던 거 같다. 지금은 그때보다 성숙해졌다"면서 미소지었다.

전준우에 대해서는 "좋은 선배의 뒷모습을 따라가는 건 거대한 목표 중 하나다. 그 뒷모습을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면 그런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두근거림을 드러냈다.

상금은 "상무 동료들에게 맛있는 거 사주고 나머진 군적금이랑 같이 묶어놓겠다"고 덧붙였다.

"아직 내가 부족한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남은 4개월 열심히 해서 더 성숙하고 훌륭한 선수가 되어 제대하고 싶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얼른 나가서 잘하고 싶다. 모든 능력치를 더 끌어올리고, 내가 그린 존과 이미지, 타이밍을 조정하면서 하루하루 더 진지하게 임하겠다."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롯데 박준우에 대해서는 "사실 미리 봤다. 화장하고 가발 쓴 모습 보곤 이 친구가 받겠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조세진은 이날 3타수 1안타(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MVP 상품은 상금 200만원과 부상 메디힐 코스메틱 제품이다.

첫 타석에선 삼진. 2번째 타석에선 2-1로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SSG 최현석의 직구를 우월 스리런포로 쏘아올렸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골랐고, 이어진 상황에서 NC 김세훈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이날의 2개째 득점을 올렸다. 7회에도 잘 쳤지만, 북부 3루수 두산 임종성의 호수비에 막혔다.

이날 경기는 장단 11안타를 몰아친 남부의 9대5 승리.

조세진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촉망받는 외야수 유망주다.

지난해 상무에 입대해 퓨처스리그 2년차다. 올해 11월 7일 제대한다. 올시즌 57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193타수 49안타) 7홈런 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4를 기록중이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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