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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온 뒤로 꼬여버린 리드오프의 꿈, 김하성 탄력받던 작년 여름과 무엇이 다른가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6-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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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온 뒤로 꼬여버린 리드오프의 꿈, 김하성 탄력받던 작년 여름과 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4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회말 루이스 아라에즈의 안타 때 홈으로 뛰어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3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게임에 8번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2대6으로 패해 4연승이 마감됐다.

김하성은 0-5로 뒤진 3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 선발 토비아스 마이어스의 7구째 94.3마일 가운데 낮은 직구를 밀어쳤으나, 우측으로 높이 뜨면서 비거리 312피트 지점에서 우익수 제이크 바우어스에 잡혔다.

김하성은 0-5로 뒤진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홈을 밟았다. 2사후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마이어스의 2구째 85.3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방향으로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는 깨끗한 안타를 터뜨렸다. 타구속도가 105.6마일에 달했다.

브렛 설리번의 3루 라인을 흐르는 번트 안타가 나오면서 김하성은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루이스 아라에즈의 우전안타 때 쏜살같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며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2사 1,3루서 주릭슨 프로파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1-6으로 뒤진 7회말 1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브라이언 허드슨의 한가운데 91마일 직구를 빗맞히면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9회에는 마지막 타자로 들어가 우완 트레버 메길의 3구째 98.9마일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잘 끌어당겼지만, 유격수 땅볼이 되고 말았다.

지난 21일 밀워키전 이후 3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김하성은 타율 0.220(268타수 59안타), 10홈런, 36타점, 40득점, 44볼넷, 15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88, OPS 0.718을 마크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팀의 82경기 시점에서 타율 0.258, 9홈런, 30타점, 36득점, OPS 0.757을 마크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사뭇 다른 초여름을 보내고 있다. 작년에는 6월 23일부터 리드오프로 본격 나서면서 방망이도 힘을 받기 시작했다. 반면 올해는 리드오프로 나서기는 커녕 7,8,9번 타순을 맴도는 상황이다. 특히 아라에즈가 트레이드돼 온 뒤로는 붙박이 1번은 꿈도 꾸기 어려운 형편이다.

아라에즈는 타율 0.311(330타수 104안타)로 내셔널리그 3위, 최다안타는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그는 32차례의 멀티히트로 이 부문 전체 1위이기도 하다. 2022년과 2023년 AL과 NL 타격왕 출신. 발이 빠르지는 않은 아라에즈는 오로지 정확히 맞히는 타격으로 리드오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출루율은 0.350으로 김하성보다 2푼이 높은 정도로 볼넷을 많이 얻어내는 타자도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마이클 킹이 2회초 한꺼번에 5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밀워키는 2회 선두 윌리 아다메스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1사후 조이 오티스, 샐 프렐릭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2,3루서 블레이크 퍼킨스의 2타점 적시타, 브라이스 투랑의 우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3루타, 타일러 블랙의 중전 적시타로 4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4연승이 끊긴 샌디에이고는 41승41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3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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