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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이 "지켜본다" 했는데…'6볼넷' 1m89 거인, 3회도 못버텼다. 2⅓이닝 4실점 [잠실리포트]

김영록 기자

입력 2024-06-14 20:01

수정 2024-06-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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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이 "지켜본다" 했는데…'6볼넷' 1m89 거인, 3회도 못버텼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말 1사 롯데 선발 이민석이 손가락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19/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로 꼽히는 1m89의 거인. 아직 '현재'는 아닌 걸까.



롯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주말시리즈 첫 경기를 치르고 있다.

선발 이민석은 2⅔이닝 만에 3피안타 6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 투구수 67개로 교체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2회는 기다렸지만, 3회 1사 1,2루에 2볼이 되자 결국 참지 못했다.

롯데는 1회초 리드오프 윤동희가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되는 불운이 있었다.

이민석은 2회말 1사 후 LG 문보경의 2루타, 박동원 구본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해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신민재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2-0으로 앞서던 경기가 순식간에 2-4로 뒤집혔다.

이민석은 이어진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2루, 3루 도루를 허용했고, 다음타자 홍창기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문성주를 삼진, 홍창기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가까스로 2회를 마쳤다.

2회까진 기다렸던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의 제구 난조가 3회에도 거듭되자 더이상 참지 않았다. 잇따라 볼넷을 허용하며 1사1,2루가 됐고, 박동원에게도 2볼이 쌓이자 즉각 박진으로 교체했다. 박진이 후속타를 잘 끊어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 유력하다. 이외에도 박세웅 나균안 등 선발진이 전반적으로 흔들리면서 김태형 롯데 감독의 고민이 늘어난 상황.

일단 에이스 애런 윌커슨은 고정이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아직은 좀더 두고볼만하다.

남은 세자리 중 하나는 김진욱이 차지한 모양새. 올시즌 4경기에 선발등판, 21이닝을 소화하며 2승 평균자책점 2.57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 12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6⅓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감독도 "진욱이는 일단 가야한다"고 했다.

남은 두 자리를 두고 한현희, 나균안, 이민석 등이 경쟁하는 구도. 나균안은 전날 키움전에서 5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종전처럼 1회에 무너지는 양상에선 탈피했지만, 4회까진 잘 던지다 5회에 추가 2실점한게 아쉬웠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은 그 전보다는 조금 좋아진 것 같다. 아직 마운드 위에서의 자신감 같은 건 좀더 지켜봐야한다. 키움의 좌타자들을 잘 못 막았다. 뒷 타자들은 잘 잡았다"고 돌아봤다.

한현희는 최근 2번의 선발등판에서 각각 5이닝 2실점(1자책),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반면 이민석은 6월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일 SSG 랜더스전 1⅓이닝 3실점에 이어 이날도 조기에 교체됐다.

다만 6선발을 돌리기보단 한명은 불펜으로 쓸 생각이다. 가뜩이나 구승민 최준용 전미르가 차례로 무너지면서 불펜이 많이 헐거워졌다. 37세 베테랑 김상수만 버텨주고 있는 형국이다.

김태형 감독은 "한명은 불펜 가야한다. 불펜이 지금 신경을 좀 써야하는 상황이다. 일단 일정 돌리면서 던지는 거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레전드' 진갑용 KIA 수석코치의 아들 진승현도 퓨처스에서 7경기 9⅓이닝 1승1패 2홀드로 잘 던지고 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아직 진승현에 대해선 구속이나 구위가 확실히 올라왔다는 보고가 없었다"고 답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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