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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대현, 학폭 꼬리표 완전히 뗐다…'항소 기각'→이영하, 6월 중 선고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5-23 14:53

수정 2024-05-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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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현, 학폭 꼬리표 완전히 뗐다…'항소 기각'→이영하, 6월 중 선고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 김대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26/

[서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대현(27·LG 트윈스)이 '학폭 의혹'에서 자유로워졌다.



서울 고등법원 재판부는 23일 김대현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 측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언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김대현은 2015년 선린인터넷고 3학년 시절 야구부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다.

1심에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무죄 판결을 받았고, 피해자라고 주장한 조 씨와 검찰 측은 이에 항소했다.

조 씨는 1심 공판보다 더욱 시기 및 상황을 특정했다. 조 씨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날짜에는 김대현이 청소년 대표팀에 참가했던 시기도 있었다.

조 씨는 김대현이 군산에서 부산으로 이동해 조 씨에게 심부름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조 씨가 '카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검찰 측은 카드 내역을 요청했지만, 부산에서 사용 내역이 나오지 않았다, 조 씨는 이에 '현금을 받았다'고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지난 1심과 같은 징역 2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조 씨의 진술이 비교적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대현 측은 "피해자 진술이 일관성이 없다"며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했다.

결국 재판부는 김대현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조 씨의 증언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아울러 강요 행위 등이 일어난 시기에 김대현이 하루 만에 군산에서 부산으로 갔다가 군산으로 돌아온 뒤 다음날 드래프트를 위해 서울로 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결국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언했다.

이로써 학폭 의혹에서 벗어난 김대현은 향후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대현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있지만, 이날 재판을 위해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오기도 했다.

1심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그는 군사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제대 후에도 법원을 오가는 등 야구에 100%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김대현은 최후 변론에서 "이번 일로 많은 것을 잃고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항소심까지 기각되면서 김대현은 '학폭 꼬리표'를 완전히 떼고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김대현은 "홀가분하다. 사실 그동안 힘들었다. 어디 하소연 할 수도 없었고, 지나가는 길에 '학폭 화이팅'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라며 "그래도 믿어준 팬들이 있어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현과 함께 학교 폭력 혐의를 받은 이영하는 6월 중순 선고가 내려진다. 김대현의 무죄 판결은 이영하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영하는 1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지난 2일 항소심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서초=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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